여성 스포츠스타들의 수다…‘노는 언니’ 신선하네!

입력 2020-08-11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E채널 ‘노는 언니’. 사진제공|E채널

여성 선수만으로 구성 새로운 포맷
선수생활 고충 시청자와 함께 공감
프로골퍼 박세리 등 여성 스포츠스타들이 이끄는 예능프로그램 ‘노는 언니’가 안방극장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여성 스포츠선수들이 감내해야 했던 사회적 편견의 힘겨움을 털어놓은 출연진에게 시청자의 격려도 이어지고 있다.

E채널이 4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노는 언니’는 박세리를 비롯해 ‘땅콩검객’ 남현희(전 펜싱 국가대표), 배구스타 이재영·다영 자매, 피겨스케이팅 곽민정, 수영 정유인 등 여성 스포츠스타들이 출연해 삶의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고 유쾌하게 털어놓는 프로그램이다. MT를 떠난 이들은 함께 식사를 하고 물놀이를 즐기는 등 자연스러운 매력을 표출한다. 특히 운동에 얽매였던 일상의 아쉬운 환경에 대해 공감했다. 결혼과 출산 이후 겪은 재기와 은퇴 사이의 고민, 성형수술로 인한 징계, 남성과 비교되는 키와 근육 등 운동선수의 몸을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 등이 그것이다.

트라이애슬론 선수 고 최숙현이 겪은 상습폭행, 갑질과 괴롭힘의 피해 등으로 여성 스포츠선수들이 놓인 열악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에 ‘노는 언니’ 출연진이 들려준 이야기는 시청자 공감을 더했다. 최근 남성 스포츠스타들이 주도하는 예능프로그램이 늘어나는 추세에 여성선수들로만 구성된 출연진의 신선함도 여기에 힘을 더한다.

한 블로거는 “각자의 인지도와 스토리가 확실”한 이들이 “신선함과 안정성”을 획득했다며 반겼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정말 선수생활을 열심히 했구나”라며 “울컥했다”는 감상평을 내놨다. 수영선수 특유의 탄탄한 근육을 자랑한 정유인에게 “걸크러시” 매력을 느꼈다는 시청자 역시 출연진 구성에 높은 점수를 주며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음을 블로그에 적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