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광고 논란 속 선한 PPL 인기

입력 2020-08-1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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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예능 ‘맛남의 광장’의 한 장면. 사진제공|SBS

SBS 예능 ‘맛남의 광장’의 한 장면. 사진제공|SBS

가수 강민경을 비롯해 한혜연 스타일리스트, 도티·양팡 등 유명 유튜버들이 연달아 ‘뒷광고’(협찬을 받아 광고하면서 제대로 표기하지 않은 행위) 논란에 휩싸이면서 오히려 간접광고(PPL)를 ‘예능 요소’로 활용하는 방송 프로그램들이 돋보이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SBS ‘텔레비전에 그게 나왔으면’은 국내 중소기업들에게 제품 노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연예인들이 PPL 관련 미션을 성공할 때마다 성금을 모아 기부한다. ‘대놓고’ PPL임을 드러내는 장면이 프로그램을 채우면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특산품 소비를 촉진시키겠다는 목표로 작년 12월 방송을 시작한 SBS ‘맛남의 광장’도 비슷하다. 백종원 요리연구가의 진두지휘로 해남 왕고구마 300여톤, 강릉 못난이 감자 30톤 등을 완판했다. 6일 판매를 시작한 통영 바닷장어 40톤도 일찌감치 다 팔아치웠다.

PPL이 개그 소재가 되는 경우도 늘었다. ‘놀면 뭐하니?’의 그룹 싹쓰리는 제작비를 핑계 삼아 “오늘은 커피야”라며 민망한 표정으로 특정 브랜드를 노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tvN ‘도레미마켓’은 출연자들이 어색한 말투와 몸짓으로 제품을 언급하는 장면을 과장되게 연출해 오히려 “웃기다”는 반응을 얻었다. 관련 장면들은 SNS와 온라인상에 ‘짤(짧은 동영상)’로 돌아다니며 화제를 낳기도 했다.

최근 웹 예능프로그램 ‘여자친구의 메모리아’도 ‘선한 PPL’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프로그램은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지원을 받아 뷰티·식품 등 30개 제품의 PPL을 진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판로가 막힌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자는 목표로 그룹 여자친구와 소속사 쏘스뮤직, 코트라가 손잡고 내놓은 결과물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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