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즌 팀 훈련 합류한 이강인…스페인 언론 “입지 달라졌다”

입력 2020-08-11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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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페인 언론들이 이강인(19·발렌시아)의 새 시즌 행보를 놓고 종전과 다른 전망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이적보다는 발렌시아 잔류에 무게를 실었다.

이강인은 현지시간으로 10일부터 시작된 발렌시아의 프리시즌 훈련 캠프에 정상 합류했다. 2019~2020시즌 막바지 이강인이 발렌시아와 재계약을 거부한 채 더 많은 출전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을 원한다는 소문이 파다했지만, 일단은 발렌시아에서 새 사령탑 하비 가르시아 감독(50)과 동행을 시작했다.

이를 놓고 스페인 언론들은 이강인의 잔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발렌시아 지역 매체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11일(한국시간) “페란 토레스의 이적으로 이강인은 미래를 약속받았다”며 입지 변화를 예상했다. 이강인과 함께 발렌시아가 공들여 육성한 자원인 토레스는 2019~2020시즌 종료 직후 잉글랜드 맨체스터시티로 이적했다.

그뿐이 아니다. 엘 에스파뇰은 “다니 파레호와 프란시스 코클랭이 비야 레알로 함께 이적한다. 발렌시아가 2명에 대한 이적료에 대략적으로 합의했다”며 “이들이 팀을 옮기면 발렌시아는 이강인, 막시 고메스, 크리스티아누 피치니 등을 중심으로 시즌을 준비한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의 잔류 전망을 높여주는 장면은 또 있다. 발렌시아는 최근 2020~2021시즌에 착용할 새 유니폼을 공개했다. 이강인을 메인 모델로 내세웠다. 이적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새 시즌 유니폼 모델로 활용하는 팀은 없다. 발렌시아가 이강인을 이적시키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종료 직후 들끓었던 이강인을 향한 러브콜 또한 잠잠해졌다. 최근 들어선 이강인이 언급된 이적과 관련된 뉴스가 유럽 내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 발렌시아가 핵심 선수들의 이적을 대거 추진하면서 팀 개편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이강인은 그 대상에서 제외된 듯하다. 이강인과 발렌시아의 동행이 2020~2021시즌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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