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Y 채널과 채널A가 공동 제작하는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가 인터넷 먹방 BJ에게 빠진 남편의 실화를 각색한 세 번째 애로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와 로맨틱하고픈 아내 이미리&FM 남편 김영성의 사연을 담은 속터뷰를 공개했다.
10일 방송된 ‘애로부부’ 3회의 ‘애로드라마’ 코너에서는 ‘내 남자의 여자’가 공개됐다. 여주인공 혜원은 잘 나가는 쇼호스트로, 평소 성실한 의사 남편에게 만족하고 있었다. 하지만 알고 보니 남편은 인터넷 방송 BJ ‘먹찌희’에게 빠져 2억원어치나 되는 ‘달풍선’을 쏜 것은 물론, 시어머니의 생신날에도 ‘먹찌희’와의 저녁식사 이벤트에 참석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리고 아내 혜원이 이벤트 현장을 급습한 뒤 먹찌희가 휴방을 알리자, 아내에게 “먹찌희와 사귄 지 사실 3개월 됐다. 우리 이혼하자”며 먹찌희를 찾아내겠다고 말해 모두를 어이없게 했다.
이에 MC 양재진은 “지금까진 나쁜 놈들이 나왔는데 오늘은 지지리도 못난 놈”이라고 말했고, 이용진은 “웬 미친 X이...저건 바람이야. 남자가 사귄 지 3개월이라고 했으면...”이라며 육체적 관계와 상호 합의가 없었어도 불륜과 마찬가지라고 평했다.
하지만 ‘세 번 이혼한 여자’ 이상아는 “그런데 이걸 갖고 이혼을 요구해야 해?”라며 “나도 이혼을 많이 해 봤지만 그 아픔과 고통을 잘 알기에 말리고 싶어”라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냈다.
이에 홍진경은 “언니는 아픔이 있어서 이혼을 잘 권하지 못해”라며 고개를 끄덕였고, 이상아는 “남편이 정신만 차리면 고칠 수도 있으니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게 어떨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최화정은 “만약 상아 딸이 저런 상황이면, 그 사위를 고쳐 보자고 할 거야?”라고 물었고, 이상아는 잠시 고민하다가 “그건 딸한테 맡겨야지, 내가 관여는 안 해”라고 답해 아내 본인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양재진은 “주인공이 ‘남편이 나의 자존심’이라는 말을 했는데, 배우자의 직업이나 경제 상황이 자존감이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힘내시라”며 사연 신청자를 응원했다.

한편, 두 번째 코너 ‘속터뷰’에서는 민요 가수 이미리가 ‘FM 남편’이자 요식업체 사장인 김영성과의 잠자리에 대한 애로사항을 과감하게 풀어내며 정면 대결에 나섰다. 이미리는 “즉흥적인 로맨틱함을 느껴보고 싶은데, 남편과의 잠자리는 책 읽고 배운 것처럼 순서조차 정직하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남편은 “연신내는 보수적인 동네(?)라 다 그렇게 한다. 한결같은 게 좋은 건데 자꾸 변화를 원하다니 변태 아니냐”며 자신만의 ‘연신내 스타일(?)’을 주장했다. 이에 이미리는 “정직하게 한 자세로만 사랑을 나누다가, 어느 날 남편이 제 옆구리 살을 냄비 손잡이 잡듯이 잡는 것을 보고 포기하기로 했다. 무드라고는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들의 사연에 MC 홍진경은 “카메라 앞에서 저런 얘기를 꺼낸 아내는 엄청난 용기를 낸 건데, 원하는 소통이 안 되면 마음의 문이 닫힐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고, 이용진은 “오히려 남편 분 입장에서는 잠자리에 변화를 줄 여지가 너무 많아서 참 좋을 것 같다”고 부러워(?) 했다.
또 이상아는 “안 하는 것보다는 ‘연신내 스타일’이 나아”라고 평했고, 양재진은 “옳고 그름이 아니라 성격의 문제라서,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성격 일부를 바꾸라는 얘기니 함부로 말할 것은 아니다”라며 “스킨십이나 부부 관계 때도 새로운 걸 아내 쪽에서 경험해 보게 하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이어진 ‘애로조사’에서는 ‘부부관계에 만족을 못한다면 그 이유는?’이라는 질문에 대해 ‘똑같은 패턴’이라는 답변이 25%를 차지해 이미리의 고민과 결을 같이했다.
사진=채널A, SKY 애로부부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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