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잠실 삼성-두산전 확진자 방문…방역 완료, 향후 경기 정상 진행

입력 2020-08-11 17: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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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야구장. 스포츠동아DB

우여곡절 끝에 시즌을 시작해 어느새 반환점을 돈 KBO리그에 초대형 악재가 생길 뻔했다. 관중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중들의 철저한 방역의식 덕분에 리그 중단은 없다.

KBO는 “4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전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했다. 10일 오후 송파보건소 역학조사에 협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관중 가운데 일가족 2명과 함께 방문한 1명이 6일 발열 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았고,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KBO는 송파보건소에서 진행한 역학조사를 통해 잠실구장의 CCTV, 이동동선, 중계영상 등을 확인했다. 해당 관중은 오후 6시에서 9시 사이 경기를 관람하면서 출입문, 화장실, 관중석 정도만 이동한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와 주변사람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지침을 잘 준수해 밀접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야외시설인 데다 방문 당시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고, 주변 근무자도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하고 있던 점 등을 고려해 해당 구역과 주변시설, 화장실 등의 철저한 소독을 전제로 이후 경기 진행에는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전달 받았다.

KBO와 잠실구장은 역학조사 이후 화장실, 복도, 좌석 등 이동동선에 대한 철저한 소독 및 방역조치를 완료했다. 역학조사 소견에 따라 향후 잠실구장에서의 경기 진행을 차질 없이 준비해나갈 계획이다.

KBO 관계자는 “그동안 방역지침을 잘 준수해준 관중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 이번 주 예정된 잠실 KIA 타이거즈-LG 트윈스전은 정상 개최된다. 하지만 예매한 관람객들이 취소를 원할 경우 홈구단인 LG에서 취소 수수료 없이 취소 처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KBO는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른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로 방역 소독 후 잠실구장에서의 경기 진행에 문제가 없다는 확인을 받은 만큼, 향후에도 더욱 철저한 방역과 안전수칙 준수를 통해 코로나19 속에서도 안정적인 리그 운영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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