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KLPGA 투어 나서는 신지애, 2연속 우승 도전하는 유해란

입력 2020-08-12 1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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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사진제공|KLPGA

‘골프 지존’ 신지애(32)가 2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출전한다. ‘대형 신인’ 유해란(19)은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KLPGA 투어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총상금 7억 원·우승상금 1억4000만 원)이 14일부터 사흘간 경기 포천 대유몽베르CC(파72)에서 펼쳐진다. ‘대한민국 10대 골프장’으로 불리는 대유몽베르CC는 아름다운 경관과 난도 높은 코스로 유명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KLPGA 대회를 유치했다.

120명 출전 선수 명단이 확정된 가운데 스포트라이트는 신지애에게 모아진다. KLPGA 무대에서만 무려 21승을 거두는 등 한·미·일 통산 58승을 기록한 ‘골프지존’ 신지애의 국내 투어 출전은 2018년 ‘중도해지OK정기예금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2년 만. 신지애는
KLPGA를 통해 “부담 반, 설렘 반이지만 시즌 준비를 열심히 해왔다”며 “몽베르CC 코스는 티잉구역부터 그린까지 자연스럽게 흐르는 듯한 이미지다. 그 흐름을 잘 탄다면 좋은 샷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0년생 박현경 임희정 등 막강 프로 2년차에 대형 루키 유해란까지 등장하는 등 KLPGA에 해마다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쏟아져 나오는 현상에 대해 신지애는 “선수들의 체력과 체격 조건이 점차 좋아져 파워풀 한 스윙과 뛰어난 기술력들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 훌륭한 선수들이 끊임없이 올라와 선배로서 모범과 좋은 영향력을 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강해진다”고 밝혔다.

직전 대회였던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나흘 내내 선두를 질주한 채 역대 72홀 최소타 타이(265타) 기록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유해란은 가파른 상승세가 돋보인다. 여자 선수로는 드물게 롱아이언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그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몽베르CC는 그린이 어려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세컨 샷에 더 신경 써서 버디 시도를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우승은 신고하지 못했지만 KLPGA 대상포인트 5위, 상금순위 6위, 평균타수 4위에 오르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민지(22)가 8회를 맞는 이 대회 최초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디펜딩 챔피언이라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다”는 박민지는 “체력적으로 나쁘지 않은 상태다. 최근 샷은 안정적인데 퍼트가 잘 안 떨어져서 이에 중점을 두고 대회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 선수 외에도 대상포인트 1위에 올라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소영(23), 올 시즌 유일한 다승자인 박현경도 눈 여겨봐야 한다. 항상 우승권에 근접해 있는 최혜진(21)이 뒤늦은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해외파 중에서는 이정은6(24)와 함께 일본에서 활동 중인 이보미와 김하늘(이상 32)도 출전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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