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랑’ 손호준 등단작 ‘사랑은 없다’ 찢어…14년 전 진실 알았나

입력 2020-08-12 14: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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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랑했을까’ 손호준이 부정하던 진실을 깨달은 것일까. 서점을 찾아가 그의 등단작 ‘사랑은 없다’를 무참히 찢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JTBC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이하 ‘우리사랑’) 지난 방송에서 오대오(손호준)는 14년 간 모르고 있었던 노애정(송지효)과의 이별 이유를 마침내 알게 됐다. 하지만 다른 여자와 같이 있는 걸 봤다는 애정의 말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오히려 자신을 믿지 않는 애정 때문에 감정이 상해 “네 눈 앞에서 꺼져줄게”라며 등을 돌렸다. 그렇게 부정하던 진실이었는데, 세월 속에 묻어뒀던 기억을 떠올리기라도 한 것일까. 오늘(12일) 공개된 스틸컷에는 대오의 복잡한 심경이 담겨 있다.

‘사랑은 없다’는 사랑했던 애정에게 ‘잠수 이별’을 당한 후 자전적인 경험을 담아 써내려 간 대오의 첫 소설. “그녀가 사라졌다. 아무런 예고 없이 나를 버렸다. 내 전부를 가져간 그녀 때문에 난 병들었다”라는 첫 문장과 “피도 눈물도 없었던 잔인했던 킬러”로 묘사된 여자 주인공만 봐도 이별을 당한 대오의 처참한 심정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런데 14년 만에 다시 만난 애정은 전혀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여자주인공이 ‘혜옥’이 남자주인공 ‘천수’를 ‘배신’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고, 그 원인이 바로 ‘천수’에게 있다는 것. 전혀 생각지도 못한 해석을 듣게 된 대오는 “네가 지금 뭔가 오해하는 것 같은데”라며 해명했지만, 애정은 14년 전 장대비가 쏟아져 내리던 그 날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대오는 단단히 꼬여버린 애정과의 관계가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도무지 짐작조차 할 수 없어 답답했다. 그리고 오늘(12일) 그 답답함의 원인을 찾아 엉켜버린 실타래를 하나 둘 풀어나갈 예정이다. 비록 유일하게 흥행에 참패했지만, 대오가 등단해 지금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들어준 아주 소중한 작품을 손수 찢어버리게 만들 만큼 아픈 진실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사진=JTBC스튜디오, 길 픽쳐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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