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 키움 박병호, 경기 도중 교체

입력 2020-08-13 20: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키움 박병호.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박병호(34)가 경기 도중 교체됐다.

박병호는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시즌 9번째 맞대결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했다.

박병호는 11일 한화전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때려 7시즌 연속 20홈런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승엽(은퇴)에 이어 KBO리그 역대 2번째 위업을 작성하며 ‘토종 거포’의 자존심을 살렸다. 12일 경기에선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이날은 1회 첫 타석부터 볼넷을 고르며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했다.

그러나 3회초 키움 수비가 시작되기 전 갑작스럽게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원인은 허리 통증이었다. 2회초 수비 도중 한화 7번타자 임종찬의 타구를 처리하다가 통증을 느낀 것으로 확인됐다. 1·2루 사이로 빠지는 타구를 잡아 베이스 커버에 나선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에게 송구했으나 타이밍이 늦어 결국 내야안타가 됐다. 이 과정에서 허리에 무리가 간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 홍보팀 관계자는 “박병호는 임종찬의 내야안타 때 허리에 불편함을 느껴 선수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박병호의 빈자리는 전천후 내야 자원인 김웅빈이 메웠다. 3회초부터 1루수로 뛰며 내야 수비를 도왔다.

박병호는 올 시즌 81경기에서 타율 0.232, 20홈런, 58타점을 올리고 있다. 6월 17~19일 이미 한 차례 부상자명단에 오른 바 있다. 당시에는 허리를 비롯해 손목, 무릎에까지 통증을 느껴 3일간 휴식을 취했다. 장타력은 건재하지만 타격의 정확성에선 여전히 아쉬움이 큰 상황에서 자칫 무리한 기용으로 부상이 심해지면 더 큰 손실을 부를 수도 있는 만큼 이날 서둘러 교체해준 것으로 보인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