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취점 불패+켈리 7이닝 2실점 시즌 6승째

입력 2020-08-13 21:4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 켈리.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올 시즌 LG 트윈스가 먼저 점수를 뽑았을 때 결과는 31승8패(승률 0.795)였다. 13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LG는 2회말 정주현의 노림수 덕분에 2점을 먼저 얻었다. KIA 선발 이민우가 1사 후 김민성에게 개인통산 1200번째 안타(KBO리그 역대 68호)를 내준 뒤 2개의 4구로 만루를 허용했다. ‘4구를 내준 투수의 초구를 노리라’는 야구 정석대로 정주현은 2사 만루서 초구 슬라이더를 2타점 좌전적시타로 연결했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올 시즌 홈런이 없는 김민식을 4번 타순에 배치하는 등 무려 7명의 왼손타자를 투입했지만, LG 선발 케이시 켈리에게 철저히 눌렸다. 최근 2경기 14이닝 동안 3실점하며 정상궤도로 돌아온 켈리는 4회초 최형우에게 첫 안타를 내주는 등 5회까지 고작 2명의 주자에게만 1루를 허용했다.

6회초 2사 후 프레스턴 터커에게 시즌 20호 솔로홈런을 허용했던 켈리에게 최고의 위기는 7회였다. 1사 후 유민상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했고, 나주환에게는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 타구를 잡은 홍창기의 홈 송구가 컷오프맨 라모스의 미트를 튀기면서 다른 방향으로 굴러갔다. 유민상은 홈을 밟았고, 나주환은 2루까지 내달렸다. 켈리는 3-2로 추격당한 고비에서 대타 나지완과 박찬호를 내야땅볼로 요리하며 7이닝 4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6승(6패)째를 챙겼다.

8월에만 16개의 삼진을 당하는 등 부진하던 라모스는 4회말 시즌 22호 솔로아치를 그렸다. 전날부터 타석에서 자제력을 높이던 라모스는 먼저 2개의 스트라이크를 허용했지만 삼진을 당하지 않고 버틴 끝에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8월에만 3번째 홈런을 장식했다.

LG는 8회초 정우영과 고우석을 잇달아 투입해 승리를 지켜냈다. 2사 3루서 고우석이 시속 152㎞의 공으로 최형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이 결정적이었다. LG 이형종은 전날 트레이드 발표로 KIA 유니폼을 입은 뒤 신고식을 치른 장현식을 상대로 8회말 무사서 4-2로 달아나는 솔로홈런(시즌 5호)을 빼앗았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선취점 시 승률도 0.800으로 상승했다.

잠실|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