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반지 아쉬움’ 이홍구 “KT 가을야구에 힘 보태고 싶다”

입력 2020-08-14 1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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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스포츠동아DB

“TV로만 봤었다.”

오태곤(29·SK 와이번스)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이홍구(30)가 14일 잠실구장에서 첫 팀 훈련을 소화했다. 이홍구는 이강철 KT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본적인 포수 훈련과 배팅 훈련에 임했다.

이홍구는 “KT 팀원으로 연습을 처음 하다보니 긴장이 많이 됐다. 적응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 않나. 떨리는 감이 있었다”고 합류 소감을 먼저 밝혔다.

트레이드 소식을 접한 상황에 대해서는 “솔직히 트레이드 생각은 조금도 하지 못했다. 그 자체를 생각하고 있지 않아 조금 얼떨떨했다”고 전했다.

이홍구는 이번 트레이드가 프로 데뷔 후 두 번째다. 2017년에 KIA 타이거즈 소속이었던 그는 그해 4월, SK와 KIA의 4대4 대형 트레이드 때 이미 한 차례 유니폼을 바꿔 입은 바 있다. SK에서는 2017년에 53경기를 소화했고, 이후 현역으로 입대해 2018년과 2019년에 군 복무를 마쳤다.

흔치 않은 경험을 두 번이나 한 것에 대해서는 “이제는 무덤덤하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다”며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전 팀 동료들과의 작별 순간을 묻자 “팀과 선수들, 그리고 나까지 모두가 아쉬워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 KIA의 통합우승, 2018년 SK의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을 트레이드와 군 복무로 인해 묘하게도 함께 하지 못했다. 가을야구에 대한 열망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KT에 활력을 불어 넣는 데 더 없이 좋은 자원이다.

이홍구는 “당시 우승 순간을 TV로만 봤다. 정말 부러웠는데, 이후 늘 가을야구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다. KT에서 5강 싸움에 힘을 보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나도 그 순간에 정말 함께 있고 싶다”고 말했다.

잠실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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