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학’ 돌입한 KLPGA

입력 2020-08-17 14: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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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 달여의 ‘강제 휴식기’에 들어갔다.

사진|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KLPGA 투어는 16일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의 2연패로 마무리 된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을 끝으로 제법 긴 방학에 돌입했다. 코로나19로 예정돼 있던 대회들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KLPGA 투어는 9월 18일 경기 광주 뉴서울CC에서 개막하는 ‘OK저축은행 박세리 INVITATIONAL’로 재개된다.

현재까지 펼쳐진 2020시즌 10개 대회(악천후 탓에 정식 대회로 인정받지 못한 S-OIL 챔피언십 제외)에서 배출된 우승자는 모두 9명. 박현경만 2승의 영광을 안았을 뿐, 이다연 이소영 김효주 유소연 김지영2 김민선5 유해란 박민지 등 나머지 8명은 모두 트로피 하나씩만을 챙겼다. 게다가 유일한 다승자인 박현경은 기복 있는 플레이 탓에 대상포인트 7위에 랭크되는 등 압도적 모습하고는 거리가 있다. 대회 수가 올해보다 많았지만 최혜진(5승)이라는 ‘절대 강자’가 나온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임희정도 작년 3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10개 대회 중 김효주와 유소연이 각각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과 한국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해외파는 2개의 챔피언 트로피를 챙겼다. 코로나19 탓에 미국과 일본 무대에서 뛰는 해외파들이 국내 무대에 다수 출전했지만 국내파가 현재까지 시즌 성적에선 상대적으로 우위를 지켰다. 신인왕 경쟁에선 역대 72홀 최저타 타이기록(265타)으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2연패에 성공한 유해란이 1125점으로 신인상 포인트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하고 있지만, 대상포인트(1위 이소영·300점), 상금랭킹(1위 박현경·4억6300만 원), 평균타수(1위 김효주·68.45타) 등은 최종 1위를 쉽게 점칠 수 없는 혼전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일정상 올 시즌 잔여 대회는 총 8개.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추가 취소된다면 대회 수는 더 줄어들 수도 있다. 시즌 중 한 달 넘는 휴식기는 선수들이 모두 처음 겪는 일. 이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선수들의 후반기 성적이 결정될 것은 자명하다. 후반기에는 잔여 시즌을 쥐락펴락할 절대 강자가 나올 수 있을까, 아니면 평준화된 군웅할거의 혼전구도가 계속될까. 9월 재개될 KLPGA 투어의 주인공은 누가될지 궁금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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