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치료만큼 관리가 중요한 ‘무릎 퇴행성관절염’…예방 위해 규칙적인 운동 및 체중 유지해야

입력 2020-08-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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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팀병원 오산점 손광현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인해 노년층 인구가 급증하면서 각종 퇴행성 질환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특히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100세 시대의 불청객이라 불릴 만큼 흔한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뼈의 끝을 감싸고 있는 연골이 닳아 통증과 부종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특히 무릎은 뼈와 뼈 사이 물렁뼈(관절연골)가 닳아 걸을 때나 체중이 실릴 때에 뼈가 서로 닿으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뼈대와 인대 등에 손상이 발생하면서 염증과 통증이 나타난다. 퇴행성관절염 급성기에는 부종과 열감이 주로 나타나며, 만성기에는 통증과 뻑뻑함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노화에 기인하며 최근에는 비만과 과격한 운동을 즐기는 젊은 층에서도 관찰되고 있다.

만약 무릎을 움직일 때 통증을 동반하며 소리가 나는 경우, 앉은 상태에서 혼자 일어나지 못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하는 경우라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하고 정형외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와 체계적인 관리가 진행된다면 질환의 진행을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생기면 지속적인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크고 작은 불편함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의 경우 비교적 간단한 치료로도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으나 방치하면 관절이 심하게 손상을 입게 돼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과 같은 수술이 필요하다.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이란, 무릎의 상한 물렁뼈를 깎아낸 다음 인위적으로 만든 금속과 플라스틱을 삽입해 뼈끼리 맞닿지 않도록 하는 치료이다.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은 무릎 관절을 이루고 있는 3개의 면을 다 갈아주는 ‘전치환술’, 상한 일부분만 갈아주는 ‘부분치환술’로 나눌 수 있다.

약물을 복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약물 부작용 등으로 더 이상의 약물치료가 어려운 경우, 물리치료나 보조장치 등의 보존 요법으로 효과가 없을 때에 최후의 방법으로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선택하게 된다.

다른 인공관절수술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상대적으로 젊은 경우에는 최대한 다른 방법을 우선시해야 하며 만약 다른 방법으로 어렵다면 전치환술보다 본인의 관절을 많이 보존할 수 있는 연골이식술이나 부분치환술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퇴행성관절염은 치료만큼 관리도 중요한 질환이다. 퇴행성관절염 예방과 본인에게 적합한 규칙적인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금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관절염의 진행에 따라 느끼게 되는 몸의 신호를 잘 인지하고, 제때 치료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

버팀병원 오산점 손광현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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