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8월이 마냥 즐거운 경남FC

입력 2020-08-23 14: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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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2부) 경남FC의 연승행진이 거침이 없다. 벌써 4연승이다. 한 때 7위까지 추락했던 순위도 이젠 상위권에 안착했다. 선두권과의 격차를 좁힌 가운데 후반기 강력한 다크호스가 될 전망이다.

경남은 2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부천FC와 2부 16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42분 정혁이 짜릿한 오버헤드킥 결승골로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경남은 4연승과 함께 8월 전승을 거뒀다. FC안양(1-0 승·13라운드 홈), 대전하나시티즌(3-2 승·14라운드 원정), 충남아산(2-0 승·15라운드 홈)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부천과의 원정경기마저 잡아내며 연승 기록을 ‘4’로 늘렸다. 또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도 이어갔다.

데뷔 시즌으로 초반 어려움을 겪었던 설기현 감독도 자신감이 붙었다. 전술의 단순화를 통해 변화를 줬고, 그걸 선수들이 제대로 받아들이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이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8월 전승의 비결에 대해서는 그는 “우리는 스쿼드가 좋다. 우리 수준을 찾아가고 있다. 새 감독의 플레이 스타일에 우리 선수들이 익숙해져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도 상승세의 요인이다. 기대를 모은 백성동이나 황일수 등이 제몫을 해주고 있는 가운데 부천전에서는 정혁의 결승골이 기가 막혔다. 설 감독은 “(정혁은) 우리 팀에 임대로 와서 잘 하고 있다. 초반에 의욕도 있었고,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안 나와 미안해했다”면서 “밝은 성격과 웃음을 찾고 있다. 기량으로 볼 때 남은 경기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설 감독은 조급증을 멀리하고 대신 경기를 즐기겠다고 했다. 그는 “여유를 가지고 즐길 필요가 있다. 우리 선수들에게 최고로 분위기 좋은 팀으로 만들자고 있다. 그건 우리가 하기 나름이다”면서 “우리 팀은 서로 간의 믿음과 코칭스태프 간 신뢰, 어려움을 이겨내는 자세 등 분위기가 좋다”며 경남의 최대 강점을 소개했다.

경남은 오는 29일 홈에서 수원FC를 상대로 17라운드를 갖는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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