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더스틴 존슨,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세계랭킹 1위 석권

입력 2020-08-24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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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존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경쟁자들을 일찌감치 따돌렸다. 순위가 아니라 얼마나 타수를 줄일지 관심사일 정도로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더스틴 존슨(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1차전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950만 달러·112억3000만 원)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1)에서 끝난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쳐 합계 30언더파 254타로 우승상금 171만 달러(20억3000만 원)를 차지했다. 2위 해리스 잉글리시(미국·19언더파)를 무려 11타 차로 따돌리며 2011년, 2017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만 3번째 우승 감격을 누렸다.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이번 시즌 2승째이자 통산 22승을 수확한 그는 페덱스컵 포인트 1500점을 손에 넣으며 총 2571점으로 지난 주 15위에서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1년 3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도 되찾는 겹경사를 누렸다.

3라운드까지 2위에 5타 앞서 여유가 있었던 존슨은 486m 파5 2번 홀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이글을 잡으며 초반부터 경쟁자들의 추격의지를 끊은 뒤 버디 6개를 보탰다. 단 하나의 보기도 범하지 않는 완벽한 모습으로 254타로 이 대회 최소타 신기록을 완성했다. 30언더파 254타는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2017년 소니오픈에서 세운 PGA 투어 72홀 최소타 기록(253타)과 불과 1타 차였다.

노던 트러스트는 총상금 6000만 달러(709억6000만 원)가 걸려 ‘쩐의 전쟁’으로 불리는 PO의 첫 대회다. 이어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70명이 출전하는 2차전 BMW챔피언십, 상위 30명이 나서는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이 3주 연속으로 펼쳐진다. 최종전 우승자는 1500만 달러(177억4000만 원)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손에 넣는다. BMW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1위에 오른 선수는 최종전에 10언더파 어드밴티지를 안고 출발한다. 존슨은 최종 우승 경쟁에 일단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셈이다.

노던 트러스트에서 각각 10언더파, 9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29위와 39위에 랭크된 이경훈, 김시우는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97위와 81위에 그치며 BMW 챔피언십 출전이 물 건너갔다. 컷 탈락한 강성훈도 페덱스컵 랭킹 72위에 머물러 아쉽게 2차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8위)와 안병훈(35위), 두 명만 BMW 챔피언십에 나가게 됐다. 둘 모두 노던 트러스트에선 컷 탈락했다.

한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순위를 9계단 끌어올려 공동 5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하지만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는 8계단 하락한 57위가 됐다. 30위까지 나서는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BMW 챔피언십에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려야한다는 숙제를 안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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