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러브콜 받은 김진수의 거취는?

입력 2020-08-24 14: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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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진수. 스포츠동아DB

전북 현대 왼쪽 측면 수비수 김진수(28)의 거취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진수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부터 입단을 제의받고 이적을 검토 중이다. 축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진수는 현재 전북에서 받는 연봉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알 나스르로부터 제시받았다.

김진수는 올 시즌 종료 후 전북과 계약이 만료된다. 이적을 위해선 전북의 동의가 필요하다. 알 나스르는 전북에도 이적료를 제시했다. 전북 입장에선 김진수와 재계약이 쉽지 않다면 이적료를 챙기는 편이 현실적 선택이다. 그러나 전북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전력누수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전북은 ‘하나원큐 K리그1 2020’에서 17라운드까지 13승2무2패, 승점 41로 선두 울산 현대(13승3무1패·승점 42)에 승점 1점 뒤진 2위에 올라있다. K리그1(1부) 4연패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목표로 울산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에서 전력의 핵인 김진수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K리그에선 여름이적시장이 종료된 상황이라 김진수의 대체자원 영입도 불가능한 형편이다. 김진수는 23일 상주 상무와 17라운드 홈경기(2-1 승)에서도 2도움을 올리며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임을 또다시 입증했다. 김진수는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구단의 뜻에 따를 것이다. 구단이 내 미래를 선택할 것”이라고 짧게 언급했다.

K리그1, ACL은 물론 FA컵 동반 석권까지 노리고 있는 전북으로선 일단 현 전력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알 나스르에서 제시한 이적료 역시 전력누수를 감수하면서까지 받아들일 만한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전북도 마냥 전력유지 방침만 밀어붙일 순 없다. 타 구단으로부터 구미가 당기는 조건을 제시받은 김진수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재계약 협상이 필요하다. 구단과 선수의 의견 차이 또는 갈등이 생기면 팀 분위기에 악영향만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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