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 소설원작·여성감독…‘김지영’ 잇는 ‘안은영’

입력 2020-08-2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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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주연의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의 한 장면. 남들은 모르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고등학교 보건교사로 엉뚱하고 발랄한 매력을 과시한다. 사진제공|넷플릭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
원작 작가가 입체적 캐릭터 완성
이번에도 여성감독과 호흡 맞춰
세계를 무대로 인지도 쌓을 찬스
배우 정유미가 ‘82년생 김지영’을 잇는 새 이름 ‘보건교사 안은영’을 얻었다. 소설이 창조한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이어가면서 원작이 확보한 독자를 넘어 영화와 드라마로 재탄생하는 이야기를 통해 더 폭넓은 대중 곁으로 한걸음 다가간다.

정유미가 주연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을 9월25일 오후 4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OTT)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한다. 지난해 10월 영화 ‘82년생 김지영’ 이후 1년 만이다. 조남주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가 원작인 영화로 호평을 얻은 것은 물론, 367만 관객 동원까지 일군 정유미는 새 드라마에서도 비슷한 ‘흥행 공식’을 이어간다.

‘보건교사 안은영’ 역시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주변의 시선을 피해 사람들을 돕는 비범한 능력을 지닌 보건교사 안은영이 새로 부임한 고등학교에서 심상치 않은 일들을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원작의 정세랑 작가가 직접 드라마 대본을 맡아 정유미가 연기한 안은영 캐릭터에 입체적인 생명력을 불어넣어 ‘명랑 판타지’를 완성했다.

두 편에서 연이어 타이틀 롤을 맡아 이야기를 이끄는 것도 공통점이다. 결혼과 육아, 경력단절 및 재취업 등으로 고민하는 30대 여성 ‘김지영’을 통해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만나는 인물들의 현실적 문제를 풀어내 주목받은 정유미는 새롭게 만난 ‘안은영’을 통해서는 어디로 튈지 모르면서도 특유의 발랄하고 엉뚱한 매력을 발산한다.

정유미는 “‘82년생 김지영’을 마치자마자 ‘보건교사 안은영’을 촬영하는 바람에 다소 헷갈리기도 했다”며 “두 소설 출판사(민음사)가 같아 그 출판사의 ‘딸’이라는 말도 들었다”고 밝혔다.

두 작품을 통해 정유미는 여성감독과 호흡을 이어간다. ‘82년생 김지영’에서는 배우 출신 김도영 감독과 작업해 시너지를 냈다면, 이번에는 ‘미쓰 홍당무’와 ‘비밀은 없다’로 독창적인 여성 캐릭터를 구축한 이경미 감독과 손잡았다. 이 감독은 정유미와 상대역인 남주혁의 호흡을 두고 “능숙하지 않은 두 사람이 극중 삐걱대면서 생기는 긴장감”을 관람 포인트로 꼽았다.

‘보건교사 안은영’이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개국에서 동시 공개되는 만큼 정유미가 배우로서 해외 인지도를 쌓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영화 ‘부산행’과 예능프로그램 ‘윤식당’ 시리즈를 통해 해외 팬덤을 쌓았지만, 주연 드라마로 공략하기는 처음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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