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꽃’ 문채원, 마성의 온냉 연기 통했다

입력 2020-08-27 07: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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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악의 꽃' 문채원이 대체 불가한 존재감으로 연기력과 화제성을 동시에 이끌었다.

문채원의 명품 열연이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에서도 제대로 통했다. 디테일 장인이라는 수식어가 함께 하는 배우인 만큼, 문채원의 깊이 있는 연기는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때로는 밝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고, 때로는 처연한 눈물 한 방울로 울음을 터지게 만드는 문채원표 감성 연기는 사람들의 마음 속까지 파고들었다.

문채원은 '악의 꽃'에서 강력계 형사이자 14년 간 사랑한 남편의 비밀스러운 실체를 추적하는 차지원 역으로 열연 중이다. 극 중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한 결과, 문채원은 2주 연속 TV 드라마 여자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1위, 전체 출연자 중에서 3위(굿데이터 코퍼레이션 제공)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대세로 떠오른 그의 위력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문채원이 막강한 화제성까지 입증한 가운데, 26일 방송된 '악의 꽃' 9회에서 선보인 온냉 연기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남편 백희성(이준기 분)을 향한 차지원(문채원 분)의 애틋한 사랑이 안방극장에도 닿았다. 앞서 지원은 희성이 세상이 쫓는 연쇄 살인범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상황. 그동안 자신을 속인 남편을 대할 때 초지일관하게 의연했던 지원이었지만, 결국 단단히 붙들고 있던 아픔을 터트렸다. 이어 헤어짐을 고하는 지원의 뜨거운 눈물과 말 한마디 한마디는 칼날처럼 시청자들의 심장까지 저몄다.

이후 지원은 연주시 살인 사건의 공범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증인을 찾아냈지만, 찰나의 방심으로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이는 지원이 자신의 마음을 각성하게 되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했다. 감당하기 힘든 상황 속에서 희성에 대한 진심 어린 사랑을 다시금 깨달았기 때문. 특히 그리움이 서린 목소리로 "보고 싶어"라고 말한 지원의 모습은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이처럼 문채원은 밀도 높은 열연으로 새로운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캐릭터의 폭발적인 감정과 숨겨진 심연이 느껴질 정도로, 그의 연기에는 빈틈이 없었다는 것이 공통적인 반응.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문채원의 또 다른 하드캐리에도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문채원 주연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 10회는 27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사진 제공: tvN '악의 꽃' 캡처]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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