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는 목숨보다 중요” 개신교 원로들, 정부 조치에 반발

입력 2020-08-27 12: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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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는 목숨보다 소중한 가치입니다”.

개신교 원로 목사들의 모임인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가 한국교회평신도지도자협회와 공동으로 26일 호소문을 내고 “예배는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반드시 드려야 할 삶의 목적”이라며 정부의 대면예배, 소모임 금지 조치에 반발했다.

두 협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가 정부와 국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코로나 사태에도 예배는 포기할 수 없다”며 “정부는 교회가 드리는 현장예배를 어떠한 경우에도 막아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마시대 원형경기장에서 굶주린 사자에게 물어뜯기는 처절한 현장에서도, 일제시대 모진 고문과 핍박, 박해 속에서도, 6.25 전쟁 중에서도 예배는 지켜졌다는 것. 예배는 기독교의 핵심이자 생명으로 어떤 희생이 따르더라도 반드시 지켜야 할 기독교인의 임무임을 강조했다.

다만 두 협회는 “한국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과 경각심을 갖고 코로나 방역에 앞장서며 코로나 종식을 위해 더욱 분발할 것”이라며 “코로나와 관련한 정부의 어떤 시책에도 적극 협조하고 솔선수범해 코로나 퇴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교회의 책임을 인정하는 한편 “교회가 다시 민족의 소망으로 우뚝 서야 한다”며 교회의 각성을 촉구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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