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배슬기 결혼발표, 교제 3개월만 결심…심리섭 “좋은 남편·아빠 되고파”

입력 2020-08-27 13: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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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배슬기 결혼발표, 교제 3개월만 결심…심리섭 “좋은 남편·아빠 되고파”

배슬기♥심리섭 커플이 결혼발표와 더불어 소감을 직접 전했다.

지인으로 알고 지내다 연애한지 3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한 배슬기와 심리섭. 두 사람은 오는 9월 25일 결혼식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현재 결혼식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놓고 고심 중이다.

배슬기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편지를 통해 결혼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아무것도 모를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뜻하지 않게 많은 사랑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가슴 쓰린 일들도 겪으며 어느덧 세월이 금방 지나가 버렸다. 사실 나는 나 자신이 나름 느긋하고 여유 있는 마인드로 산다고 생각했는데 마음 한구석에 있는 알 수 없는 불안함으로 아등바등하며 살아왔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배슬기는 “삶의 무게를 버티기 위해 매일 온몸이 긴장하며 살아왔던 것 같다. 그런 나 자신을 지금의 한 사람을 만남으로 인해 제대로 인지하게 됐다. 함께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람을 만나서 그동안 쌓인 내 모든 삶의 긴장들이 평온해지기 시작한 것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배슬기는 “이후 너무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결혼은 남들 이야기로만 생각하며 살던 내가 ‘앞으로의 남은 인생은 이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심리섭에 대해 “이런 행복한 생각을 하게 해 준 내 남자는, 나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크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멋진 남자다. 비연예인이지만 마냥 평범하지만은 않은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사람과 함께하는 하루하루가 너무 고맙고, 이런 소중한 사람을 만나게 해 주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하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배슬기는 코로나19로 인해 결혼식에 대해 고민 중이라며 “그래도 소중한 분들에게 인륜지대사인 큰 날에 식사 한 끼는 꼭 대접해드리고 싶은 마음이라 아마도 미루게 될 확률이 더 높을 것 같다. 주변에서도 걱정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면서도 상황 탓에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인사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더욱 크다”고 전했다. 더불어 “앞으로 더 활발한 연기 활동으로 좋은 모습도 보여주고 한 남자의 아내로서도 행복한 가정 꾸리며 예쁘게 잘 살겠다. 따뜻한 사랑 베풀며 살아가겠다. 힘든 시기에 모두 힘내고, 건강 꼭 챙기시길. 모든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결혼발표 소감을 마쳤다.

심리섭 또한 결혼발표 소감을 전했다. 그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만나 본 배슬기라는 여자는 내가 살면서 봐 온 모든 여자들 중에서 가장 지혜롭고 현명하고 아름다운 여자였고 그래서 단숨에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며 “‘나보다 누군가를 더 사랑할 수도 있구나’라는 느낌을 태어나 처음으로 느끼게 됐다. 이 마음 변치 않고 항상 나 자신보다 배슬기를 더 먼저 생각하는 좋은 남편이 되어 행복하게 잘 살아보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심리섭은 “배슬기를 처음 만난 날 ‘아 나는 이 여자를 만나려고 그토록 열심히 살았구나’라고 생각했다. 항상 누군가가 꿈이 뭐냐고 물으면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는 게 내 꿈이라고 대답했었는데 배슬기를 만나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어 너무나 행복하다”며 “축복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심리섭은 “학창시절 친구들과 함께 TV에 나오는 당대 최고의 스타 배슬기를 보면서 ‘저런 여자랑 만나는 남자는 대체 어떤 남자일까?’하며 라면이나 끓여먹었던 때가 엊그제 같다. 개천에서도 용이 나올 수 있다는 말을 굳게 믿고 무작정 앞만 보며 열심히 달려왔더니 어느 샌가 내 꿈에도 그리던 이상형인 배슬기와 만나는 그 ‘어떤 남자’가 됐다”면서 “나의 결혼 소식이 뚜렷한 미래가 보이지 않아 방황하는 젊은 분들에게 그 어떤 자기계발서보다 더 강한 동기 부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깜짝 결혼발표한 배슬기는 2005년 프로젝트 그룹 더 빨강의 멤버로 데뷔했다. 이후 솔로 가수와 배우로도 활동을 펼쳤다. 최근에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으며, 내년 장편영화 개봉도 앞두고 있다. 배슬기의 예비신랑 심리섭은 사업가 겸 유튜버로 28만명이 구독 중인 유튜브 채널 ‘리섭TV’를 운영 중이다.
배슬기 결혼발표 소감 전문
안녕하세요 배슬기입니다. 처음으로 적어보는 공개 손편지에 많이 떨리는데요, 또 모두가 힘든 시기에.. 제 소식을 전한다는 것이 너무 송구스럽기도 해서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래도 항상 응원해주시고 걱정해주시는 분들께 '기사'보다는 이렇게라도 제가 먼저 알려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하여 조심스럽게 한 자 한 자 적어봅니다.

데뷔한 지 벌써 15년.. '연기'를 시작한 중고등 시절까지 하면 방송 활동을 한 지는 20년이 넘어버렸군요. 아무것도 모를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뜻하지 않게 많은 사랑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가슴 쓰린 일들도 겪으며.. 어느덧 세월이 금방 지나가 버렸네요.

사실 저는 저 자신이 나름 느긋하고 여유 있는 마인드로 산다고 생각했었는데, 마음 한구석에 있는 알 수 없는 불안함으로 아등바등하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삶의 무게를 버티기 위해, 매일 온몸이 긴장하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저 자신을.. 지금의 한 사람을 만남으로 인해 제대로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람을 만나서.. 그동안 쌓인 제 모든 삶의 긴장들이 평온해지기 시작한 것을 느꼈습니다.

너무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결혼은 남들 이야기로만 생각하며 살던 제가 '앞으로의 남은 인생은 이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런 행복한 생각을 하게 해 준 제 남자는, 나이는 저보다 어리지만 크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멋진 남자고요, 비연예인이지만 마냥 평범하지만은 않은 사람이랍니다. 이 사람과 함께하는 하루하루가 너무 고맙고, 이런 소중한 사람을 만나게 해 주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가족들과 친구들, 감사한 지인분들 모시고 9월 말에 예정이던 예식은 현재, 점점 심각해지는 사회적 상황으로 고민 중이랍니다…. 물론 작게, 조용히 올리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소중한 분들께.. 인륜지대사인 큰 날에 식사 한 끼는 꼭.. 대접해드리고 싶은 마음인지라..

아마도 미루게 될 확률이 더 높을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도 걱정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면서도 상황 탓에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더욱 큽니다..!

앞으로 더 활발한 연기 활동으로 좋은 모습도 보여드리고 한 남자의 아내로서도 행복한 가정 꾸리며 예쁘게 잘 살겠습니다. 따뜻한 사랑 베풀며 살아가겠습니다.

힘든 시기에 모두 힘내시고, 건강 꼭 챙기시고요..! 모든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긴 편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배슬기 올림
심리섭 결혼발표 전문
안녕하세요. 심리섭입니다.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함께 TV에 나오는 당대 최고의 스타 배슬기를 보면서 ‘저런 여자랑 만나는 남자는 대체 어떤 남자일까?’하며 라면이나 끓여먹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개천에서도 용이 나올 수 있다는 말을 굳게 믿고 무작정 앞만 보며 열심히 달려왔더니 어느 샌가 제가 꿈에도 그리던 이상형인 배슬기와 만나는 그 ‘어떤 남자’가 되어 있네요.

저의 결혼 소식이 뚜렷한 미래가 보이지 않아 방황하는 젊은 분들에게 그 어떤 자기계발서보다 더 강한 동기 부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TV로만 보던 연예인 배슬기보다 직접 만나 본 배슬기라는 여자는 제가 살면서 봐 온 모든 여자들 중에서 가장 지혜롭고 현명하고 아름다운 여자였고 그래서 단숨에 결혼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슬기를 만나서 나보다 누군가를 더 사랑할 수도 있구나라는 느낌을 태어나 처음으로 느끼게 됐습니다. 이 마음 변치 않고 항상 저 자신보다 슬기를 더 먼저 생각하는 좋은 남편이 되어 행복하게 잘 살아보겠습니다.

저는 항상 누군가가 꿈이 뭐냐고 물으면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는 게 내 꿈이라고 대답했었는데 슬기를 만나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어 너무나 행복합니다.

슬기를 처음 만난 날 생각했습니다. ‘아 나는 이 여자를 만나려고 그토록 열심히 살았구나.’ 라는 걸요.

축복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심리섭 올림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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