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이청용 “친정팀 서울과 맞대결 뜻 깊어, 기성용 건강히 돌아오길”

입력 2020-08-28 09: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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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1 울산현대 이청용이 친정팀 FC서울과 첫 맞대결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울산은 30일 오후 5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13승 3무 1패 승점 42점으로 리그 1위에 올라 있는 울산은 최근 두 달 동안(7월 4일 인천 유나이티드 전부터 8월23일 성남FC전까지) 공식 10경기(리그 8경기, FA컵 2경기)에서 9승 1무로 무패를 달리고 있다. 서울을 맞아 리그 9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한다.

이 경기 가장 큰 관심사는 이청용과 기성용의 맞대결 여부다. 지난 3월 울산 입단 후 팀의 중심으로 거듭난 이청용은 6월 20일 서울 원정경기에선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현재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이청용과 입단 후 출전을 준비해온 기성용이 출전하면 ‘쌍용더비’가 성사된다.

두 선수는 2015년 프리미어리그에서 각각 크리스털 팰리스와 스완지 시티 소속으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는데, K리그 무대에선 아직 대결한 적이 없어, 이번 경기가 역사적인 첫 맞대결이 될 수도 있다.

두 선수가 K리그에서 마지막으로 같은 그라운드에서 뛰었던 경기는 2009년 7월 19일 서울과 강원의 경기였다. 이번 경기에서 쌍용이 동시에 출전하면 4061일만의 재회가 성사된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청용은 “2위 전북과 승점 1점차이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서울은 프로생활을 시작했던 곳이기 때문에 남다른 경기이기도 하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을 상대하는 경기를 상상 안 해봤는데, 이번 주말에 경기를 뛰게 되면 뜻 깊을 것 같고, 무엇보다도 서울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껄끄러운 상대가 될 것 같다. 기대감이 크다. 우리가 이번 시즌 좋은 경기를 하고 있는 만큼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 (기)성용이와는 특별한 얘기는 없었는데, 친구로서 하루 빨리 건강하게 경기를 뛰는 모습을 봤으면 하는 바람”이라 밝혔다.

이어 “성용이와 같이 비슷한 시기에 프로팀에 들어오고 유럽에도 진출했고, 비슷한 시기에 돌아와서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은데 감사하게 생각한다. 둘 다 K리그를 발판으로 유럽에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같다”고 덧붙였다.

또 “성용이가 아직 몸이 100%가 아닌 것 같아 이번 경기에서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남은 선수생활 동안 부상 없이 경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많은 팬들이 성용이의 플레이를 보며 즐거워할 것이고, 나 역시도 기다리고 있다. 회복하는 과정에서 조급하진 않으면 좋겠고, 적어도 이번 주까지는 조급하지 않으면 좋겠다.(웃음) 나아서 건강하게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친구 기성용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청용은 “기대도 있지만 성용이와 나만의 싸움이 아니고 팀 간의 경기이기 때문에 너무 둘에게만 주목하지는 않으면 좋겠다. 성용이 외에도 서울에 좋은 선수가 많고 훌륭한 팀이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고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팀의 승리에 더욱 주안점을 뒀다.

끝으로 이청용은 팬들에게 “경기장에는 못 오시지만 중계로 즐겨주시면 좋겠다. 힘든 시기지만 많은 분들의 응원이 선수들에게도 큰 힘이 되기 때문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라겠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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