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2’ 윤세아 경영권 방어 위한 반격 시작→후폭풍은?

입력 2020-08-29 1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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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제작진은 “윤세아가 이번 주 방영분부터 본격 활약한다”고 예고해 그녀가 ‘비밀의 숲’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극본 이수연, 연출 박현석)에서 한조의 새 수장으로 거듭난 이연재(윤세아). 아버지이자 전 회장 이윤범(이경영)과 배다른 오빠 이성재가 옥고를 치르는 사이 회장이 된 그녀가 거슬러야 할 파도는 까마득히 높았다. 정부를 상대로 수천 억대의 벌금이 걸린 송사를 벌이고 있고, 동시에 경영권도 방어해야 하는 극한의 상황에 놓였기 때문. 여기에 오래 전 정략결혼이 깨지면서 한조에 악감정을 품고 있는 성문일보 김병현(태인호) 사장의 ‘이창준(유재명) 게이트’라는 악의적인 기사가 더해지니 머리가 터질 지경이다. 그렇게 여러 중책을 떠맡게 된 이연재는 보이지 않는 치열한 수싸움에 뛰어들었다.

먼저 천문학적인 추징금 물며 한조를 물고 늘어지고 있는 동부지검장 강원철(박성근)을 휘어잡을만한 힘을 지닌 인사를 물색했고, 이에 직세국 국장과 국세청 감사관을 사외 이사로 데려오기 위해 물밑작업에 돌입했다. 동부지검에서 전관예우 해줬다는 오주선(김학선) 변호사는 그녀가 꺼내든 회심의 카드였다. 이연재의 지시를 받은 오주선이 한조 경영권 싸움에 말려들고 싶지 않아 성문일보 기사에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았던 강원철을 만났고, 그를 차악의 한조 회장을 고를 수 있는 캐스팅 보터로 회유해 성문 일보 기사에 반박하게 만든 것. 여기서 그치지 않고 대검으로 간 황시목(조승우)을 만나 “이제 제 자리를 찾으신 건가? 다른 것도 찾아야죠. 제 자리”라며 기업 총수로서의 팽팽한 두뇌싸움을 보여줬다.

오주선을 한조의 내부고문으로 들이며 타개책을 찾은 이연재에게 남은 문제는 경영권 방어. 자신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이성재가 계열사 주식을 대거 매입 한 후 무시 못할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는 정보를 수집했고, 설상가상 이성재는 대표이사와 의장의 겸직을 금하는 정관 변경안을 공지해왔다. 의장 자리에 아버지 이윤범을 앉히려는 계획이었다. 그것만은 막아야 하는 이연재는 서동재(이준혁)에게 아버지의 신변에 관한 조사를 해달라 부탁했고, 그를 통해 이윤범이 병을 앓고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이 정보를 이용해 어떻게 경영권 방어에 대한 타개책을 찾아낼지, 이연재의 만만치 않은 다음 스텝이 궁금해지는 대목이었다.

지난 방송 직후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는 한조가 맞이한 위기를 타개해 나갈 이연재의 묘수를 엿볼 수 있었다. 이성재의 상정안을 “외부세력이 우리 회사 내정에 간섭한다”로 강조해 회사 전직원 모두가 볼 수 있는 인트라넷에 공지로 띄운 것. 로그인을 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사내 인트라에 ‘이연재 대표이사의 이사회 의장 유지에 대한 찬반 투표’를 띄운 건 이연재의 초강수였다. 또한 경영권 방어를 좌우할 성문사장이 가진 7%의 지분을 가져오기 위해 발을 떼는 모습은 긴장감마저 불러일으킨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고도의 수싸움을 펼칠 이연재의 활약, 그리고 그로 인해 새로운 ‘비밀의 숲’에 어떤 파장의 씨앗을 뿌릴지 이목을 집중시킨 이유였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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