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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30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27억2000만 원)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이틀간 합계 13언더파 129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인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16언더파)에 3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LPGA 투어가 중단되자 국내 대회에 출전하며 컨디션을 조절해온 김세영은 7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1라운드를 6언더파 공동 4위로 마친 뒤 2라운드에서 단독 2위에 올라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했다.
10번(파4)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한 그는 18번(파5) 홀에서 170m 남기고 친 세컨 샷을 홀컵에 붙인 뒤 이글 사냥에 성공하는 등 전반 9개 홀에서만 무려 6타를 줄였다. 후반 첫 홀인 1번(파4) 홀 버디에 이어 3번(파3) 홀에서도 2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상승세를 이어가며 무섭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파4 8번 홀에서 더블보기로 한꺼번에 2타를 잃으며 갑자기 주춤했지만 마지막 9번(파4) 홀에서 환상적인 어프로치 샷으로 다시 버디를 잡고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김세영이 최종일 역전 우승에 성공하면 우승상금 34만5000달러(4억 원)의 상금을 손에 쥐면서 LPGA 투어 통산 11승을 달성하게 된다.
김세영은 “전반 9개 홀에서 성적이 좋았는데 악천후 때문에 경기가 중단되고, 이후 바람이 세지면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됐다”며 “마지막까지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지은(28)이 모처럼 힘을 내며 넬리 코다, 오스틴 언스트(이상 미국)와 함께 12언더파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고, ‘골프 여제’ 박인비(32)는 이미향(27)등과 함께 8언더파 공동 11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