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방송된 89, 90회에서는 가슴 두근대는 로맨스와 갈등, 충격적인 반전이 번갈아 그려지며 '단짠 전개'의 묘미를 선사했다.
앞서 방송에서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송가(家)네 식구들과 윤형제의 순간, 치매 클리닉에 상담을 받으러 간 최윤정(김보연 분)의 모습이 교차되며 안타까움을 배가 시켰다. 송가네 식구들에게 점수 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윤규진(이상엽 분), 윤재석(이상이 분) 형제와 치매 검사에 불안해하는 최윤정의 손을 꽉 잡아주는 송나희(이민정 분)의 모습이 담긴 것.
치매 검사가 끝난 후에도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최윤정은 계속해 괴로워하는 것은 물론 혹시 아들들이 이 소식을 알까 불안해했다. 송나희는 평소와는 달리 위태로운 최윤정에게 안쓰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송가네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한 윤규진, 윤재석 형제는 감회가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윤재석은 그간 자신의 가정에서는 느낄 수 없던 가족애에 벅찬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물론 “나도 그 식구의 일원이 되고 싶어져, 진짜”라며 진실된 속마음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윤규진은 송나희에게 장옥분(차화연 분)과 진솔하게 나눈 대화와 식사 자리를 언급하며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리다 어딘가 넋이 나간 송나희의 태도에 이상함을 감지했다.
이후 윤규진과 윤형제는 2주마다 돌아오는 송가네의 행사 날에도 정식으로 초대(?) 받아 웃음을 더했다. 송영달(천호진 분)의 닭장사에 쓰일 무절임을 담그고, 함께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목욕탕을 다녀오는 등 한가로운 시간을 만끽한 것. 평화로운 일상의 순간들에서는 따스한 가족애가 느껴져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스하게 물들였다.
한편, 최윤정은 알콜성 치매 초기 진단을 받아 충격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검사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는 듯 “아무래도 아닌 거 같애. 그냥 건망증인데, 느이 선배가 잘못 본 걸 수도 있잖아”라며 상황을 계속해 회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한 번 다녀왔습니다’ 89, 90회는 각각 시청률 30.2%, 35.5%(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KBS 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