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열 기자의 CAR &TRAC] 세단도 고성능 시대…“짜릿한데 승차감도 좋네”

입력 2020-08-3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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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신형 SM6 TCe 300 모델에는 르노그룹의 고성능 브랜드인 알핀(Alpine)과 르노 R.S. 모델에 탑재되는 1800cc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장착되어 최고출력 225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뛰어난 파워를 자랑한다.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불 붙은 ‘파워트레인 강화’ 경쟁

SM6, 알핀·R.S에 탑재된 엔진 장착
최고출력 225마력·최대토크 30.6kg·m
스팅어 마이스터, 2.5 가솔린 터보 엔진
현대차 ‘쏘나타 N라인’도 출시 예고
SUV 열풍이 여전한 가운데 국산 중형 세단도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꾸준히 상품성을 강화하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엔 더욱 강력한 심장을 장착하고, 새로운 파워트레인으로 경쟁하려는 양상이 눈에 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7월 SM6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TCe 300 엔진을 장착한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고, 기아차는 새로운 파워트레인인 2.5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스팅어 마이스터를 출시했다. 현대차는 곧 출시될 쏘나타 N 라인으로 고성능 중형 세단 경쟁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신형 SM6, 르노 고성능 브랜드에 장착되는 ‘TCe 300’ 엔진 장착
신형 SM6는 나날이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파워트레인을 새롭게 교체했고, 안락한 주행감을 위해 리어 서스펜션 등의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SM6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디자인 디테일도 더욱 세련되게 다듬었다.

무엇보다 파워트레인의 극적인 변화가 눈길을 끈다. 신형 SM6에는 TCe 300과 TCe 260 두 종류의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다. 특히 TCe 300은 르노그룹의 고성능 브랜드 알핀(Alpine)과 르노 R.S. 모델에 탑재되는 엔진으로 최고출력 225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뛰어난 파워를 자랑한다. 이 엔진은 2000∼4800rpm에 이르는 넓은 구간에서 최대토크가 뿜어져 일상에서 짜릿한 운전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TCe 260은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개발한 신형 4기통 1.3L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품었다. 배기량이 낮은 편이지만,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부족하지 않은 힘을 자랑한다. 복합연비는 13.6km/L로 국산 가솔린 중형 세단 중 최고의 효율성을 갖췄다. 두 모델에는 모두 변속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동력을 전달하는 게트락(GETRAG)의 7단 습식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결합됐다.

신형 SM6는 이 밖에도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보였다. 모든 트림에 LED PURE VISION 헤드램프를 기본으로 탑재했고, ‘LED 매트릭스 비전’ 헤드램프를 동급 최초로 달았다. 이는 전방 카메라가 주행 상황을 스스로 인식하고, 상향등 내부 LED(좌·우 각 18개씩, 총 36개)를 제어해 영역별 밝기를 정교하게 조정하는 첨단 라이팅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운전자의 선명한 시야 확보는 물론 마주 오는 차 안의 운전자 눈부심까지 막아줘 주행 안전성을 높여준다.

중형 세단에 많이 요구되는 안락한 승차감도 대폭 개선했다. 프런트와 리어 댐퍼에 MVS(모듈러 밸브 시스템)를 적용해 감쇠력을 부드럽게 제어한다. 그뿐만 아니라 리어 서스펜션에 대용량 하이드로 부시(Hydro Bush)를 적용해 노면 진동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MVS와 하이드로 부시의 정교한 조화로 유럽 스타일의 예리한 핸들링 성능은 물론, 안락한 승차감까지 둘 다 효과적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소음·진동도 한층 저감했다. 차체 각 부위에 들어간 흡음재와 윈드실드 글라스가 실내로 들어오는 소음을 대부분 줄여준다. 특히 TCe 300에는 실내에 유입되는 엔진 소음의 반대 위상 음파를 내보내 소음을 줄이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을 동급 최초로 기본 적용해 드라이빙의 즐거움과 정숙성을 모두 충족시킨다.

기아차 스팅어 마이스터, 현대차 쏘나타 N라인도 눈길
기아자동차는 8월 말 ‘스팅어 마이스터’를 출시했다. 기존 2.0 가솔린 터보 모델 대신 성능과 효율성을 강화한 2.5 가솔린 터보를 새롭게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스트림 G2.5 T-GDI’엔진을 탑재한 2,5 가솔린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304마력(PS), 최대 토크 43.0kgf·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11.2km/L의 뛰어난 연비를 달성했다.

3.3 가솔린 터보 모델 역시 기존 모델보다 최고 출력을 개선(370→373마력)했다. 또한 드라이브 모드와 가속 페달을 밟는 양에 따라 배기음이 조절되는 전자식 가변 배기 밸브를 통해 운전의 재미를 높였다. 모든 트림에 엔진 동력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코너링을 돕는 차동 제한장치(M-LSD)를 기본 적용해 스포츠 주행 성능을 강화했다.

현대차는 곧 출시를 앞둔 쏘나타 N 라인의 환경부 인증을 마친 상태다. 쏘나타 N 라인에는 2.5L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돼 최고출력 290마력의 파워를 발휘한다. 현대차가 만든 앞바퀴굴림 세단 중 가장 높은 성능을 자랑할 예정이다. 외신 등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N 라인 전용 스포츠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디스크, 19인치 휠, 토크 벡터링 시스템 등이 더해져 N 브랜드 특유의 뛰어난 스포츠 주행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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