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경륜선수들이 사는 법’…웨이트로 파워 업, 와트바이크로 스피드 업

입력 2020-09-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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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실전 공백이 길어지면서 경륜 선수들은 웨이트 트레이닝과 기타 훈련 비중을 높이면서 시즌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오전 자전거·오후 웨이트 트레이닝
저녁엔 롤러 훈련으로 근육 최적화
코어·필라테스·요가 병행 멘탈 강화
등산·계단뛰기, 공백기 선수에 제격
경륜선수들의 공백기가 길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실내체육시설, 일정 규모 이상의 다중이용시설에도 집합제한이 추가 되고 있어 단체 훈련, 트랙을 이용한 자전거 훈련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경륜 훈련의 반은 자전거, 반은 웨이트 트레이닝이라 한다. 하지만 이런 환경 속에서 경륜선수들은 개인 웨이트 트레이닝과 기타 훈련이 자전거 훈련 보다 많아질 수밖에 없다.

경륜선수들은 오전에 자전거, 오후에 웨이트트레이닝과 기타 훈련을 한다. 현대 경륜은 대부분 선수의 기어배수가 낮게는 3.86, 높게는 3.92로 많이 올라가 힘이 지배하고 있다. 이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이에 수반된 기타 훈련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트랙 경주에 특화된 근육을 발달시키지 못하며 쇠퇴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우수한 선수는 자전거 훈련 후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늦은 오후 롤러 훈련을 통해 근육을 최적화시키기도 한다. 이외 기타 훈련으로 밸런스에 좋은 코어, 필라테스, 멘탈과 심신에 좋은 요가를 하고 있는 선수들도 종종 있다.

박정우 경륜위너스 예상부장은 선수 분석에 있어 웨이트 트레이닝과 기타 훈련 방식을 통해 접근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한다.

먼저, 웨이트 트레이닝 유무 문제다. 자전거 훈련이 주를 이루는 선수는 밸런스와 파워 부족으로 기복 있는 경주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밸런스와 파워를 보강하고 있는 선수들은 폭발적인 힘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커진다. 경륜선수는 경주 중에 힘을 1∼3회 정도 몰아 쓸 수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이 보강된 선수는 한 번의 작전 실패로 포기하지 않고 차선책을 통해 입상 기회를 살린다. 2∼3회 정도 힘을 쓸 수 있어야 우수한 선수라는 평가다.

다음은 기타 훈련이 선수들의 경주력에 미치는 영향이다. 재활, 자세, 스피드, 근력 보강 훈련이 있는데, 등산, 계단 뛰기, 와트바이크, 르몽드, 롤러, 시뮬레이션 등의 방법으로 이뤄진다. 등산과 계단 뛰기는 동계훈련이나 부상, 공백기, 슬럼프에 빠진 선수들에게 효과적이다. 와트바이크는 과부하 속에 스피드 상승과 함께 시속을 체크할 수 있어 전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르몽드 자전거 트레이너 역시 과부하 훈련인데, 곽훈신(15기, 우수급) 선수가 국가대표 시절을 거쳐 경륜선수들에게 전파했을 정도다. 롤러와 전동 롤러는 낮은 기어배수를 통해 회전력 보강에 중점을 두고, 시뮬레이션은 지루한 실내훈련을 재미있게 할 수 있으며 컨디션 유지에 적용하고 있다.

이들 실내훈련의 장점은 동계기간, 우천 시 날씨에 영향 없이 실내에서 100% 과부하 훈련을 해낼 수 있다는 점이다. 등산, 계단 뛰기 훈련을 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면 몸 상태가 저조하거나, 슬럼프에 있는 선수가 재활 중이거나 반전을 노리고 있다는 신호이다.

고가 장비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장만해 와트바이크, 르몽드, 전동롤러 등의 트레이너를 이용하고 있는 선수라면 장비 투자액을 뽑기 위해서라도 훈련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롤러 훈련에 집중한다는 것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훈련이 부족하거나 연속 출전 선수들이 컨디션 유지에 중점을 두었다고 볼 수 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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