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행복·희망의 메시지…디스코 열풍 재점화

입력 2020-09-0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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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희망적 노랫말 코로나 시대의 위로
슈가 “발랄한 디스코 어깨춤 출 것”
‘찌르고, 돌리고, 발차고…’.

방탄소년단이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유행한 디스코 리듬을 되살려냈다. ‘나팔바지’로 불리는 부츠커트 팬츠에 화려한 셔츠의 디스코 룩을 무대의상 삼아 ‘찌르고 돌려 발차기’하는 발랄한 안무를 선보인 이들이 강력한 팬덤과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힘입어 디스코 열풍을 뜨겁게 이끌 전망이다.

디스코 리듬은 앞서 3월 두아 리파의 ‘돈트 스타트 나우’(Don’t Start Now), 5월 도자 캣의 ‘세이 소’(Say So)로 재점화했다. 국내에서도 최근 박진영과 선미의 ‘웬 위 디스코’(When We Disco)와 그룹 엑소의 유닛 세훈&찬열의 ‘10억뷰’가 각각 디스코 리듬을 바탕으로 무대를 선보였다. 트로트가수 주현미도 이를 기반으로 한 ‘돌아오지 마세요’를 공개했다.

방탄소년단은 여기에 한층 뜨거운 열기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의 팝스타로 위상을 굳힌 데다 디스코 팝 장르인 ‘다이너마이트’의 경쾌한 리듬과 ‘빛으로 물들일 거야/다이너마이트처럼/인생은 다이너마이트’ 등 희망적인 노랫말이 감염병 확산에 힘겨워하는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은 덕분이다. 멤버 슈가는 “행복과 자신감의 메시지”라면서 “불을 밝힐 거야라는 뜻의 ‘라이트 잇 업’(Light it up)이라는 가사가 많은 분들께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디스코는 1970년대 ‘디스코의 여왕’으로 불린 도나 서머에서 본격 발원해 1978년 존 트라볼타 주연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로 절정에 달했다. 골반을 흔들며 손가락으로 허공을 연신 찌르는 안무가 경쾌함을 자아내며 당대 세계적 인기를 모았다.

한때 잊혀지는 듯했던 디스코 리듬이 방탄소년단의 힘과 세계적인 복고 열풍에 기대 다시 본격적인 트렌드로 인식되고 있다. 젊은층에게는 신선함을, 리듬에 익숙한 중장년층에게는 재해석의 친근감을 안겨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방탄소년단 리더 RM은 “굉장히 활기차고 싱그럽다. 멜로디와 안무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슈가도 “발랄한 디스코풍 노래여서 많은 분들이 듣고 어깨춤을 출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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