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Dynamite', 미국 빌보드 차트 핫100 1위…한국 최초
멤버 7인 소감 “꿈이 현실로, 안주하지 않겠다”
문재인 대통령·싸이·서경덕 교수 등 축하·의미 부여
[DA:이슈] 방탄소년단 “빌보드 핫100 1위, 꿈이 현실로”…문재인 대통령 축하까지 (종합)멤버 7인 소감 “꿈이 현실로, 안주하지 않겠다”
문재인 대통령·싸이·서경덕 교수 등 축하·의미 부여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Hot 100)'에서 1위를 차지한 소감을 전했다.
'핫 100'은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횟수, 음원 판매량을 종합해 싱글의 순위를 집계하는 빌보드의 메인 차트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핫 100' 정상에 오른 최초의 한국 가수인 동시에, 빌보드의 또 다른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에 이어 '핫 100' 1위까지 석권한 최초의 한국 가수라는 새 역사를 썼다.
닐슨 뮤직 집계에 따르면, 8월 21일 발매된 'Dynamite'는 8월 27일까지 한 주 동안 미국 내 3390만 스트리밍 횟수와 30만 음반원 판매량을 기록했다. 첫 주 26만 5000건의 다운로드 수로 2017년 9월 16일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의 싱글 '룩 왓 유 메이드 미 두(Look What You Made Me Do)'의 35만건 다운로드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디지털 판매량을 기록했다.
방탄소년단 'Dynamite', 미국 빌보드 차트 핫100 1위…한국 최초
관련해 방탄소년단 7명의 멤버들은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우선, 리더 RM은 "여전히 꿈을 꾸는 것처럼 믿기지 않는다. 좋은 곡을 만들어 주신 작곡가분들께 감사드리며, 저희가 이루는 모든 성과는 아미분들과 함께 만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하고 또 감사할 따름이다.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은 "'Dynamite'는 팬분들과 신나게 즐기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출발한 곡이었는데, '핫 100' 1위라는, 상상도 못했던 성적표를 받게 돼 놀랍고 정말 기쁘다"면서 "팬분들과 함께 일군 성과라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슈가는 "'핫100' 1위를 차지해 조금 얼떨떨하고 믿기지 않는다. 목표가 뭐냐는 질문을 받을 때 '핫 100' 차트에서 1위를 하고 싶다고 말하고는 했는데, 꿈이 현실이 돼 기분이 정말 좋다. 꿈으로 그치지 않게 해 주신 아미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안주하지 않고 더욱 더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또 제이홉은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안 된다. 살면서 이런 기분은 처음이어서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 교차한다. 그저 팬분들께 감사할 따름"이라며 "춤과 음악이 좋아 시작했는데, '핫 100' 차트 1위를 하는 팀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우리 팀의 진심이 통한 것 같아 벅찬 기분이다. 모든 영광을 팬분들과 나누고 싶다", 지민은 "'Dynamite'는 좋은 성적표를 위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라도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발표한 곡이다. 뜻밖에 빌보드 '핫 100' 1위라는 어마어마한 소식을 듣고는 말로 다 할 수 없이 기쁘고 감사했다"면서 "같이 노력하고 힘내 준 멤버들에게 고맙고, 저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팬 여러분께서 지금보다 더 멋진 모습, 더 훌륭한 작품을 보고 즐기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뷔는 "가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목표이지만, 우리가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를 할 수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믿지 못했고, 두 눈으로 확인하고는 깜짝 놀랐다. 아미 여러분들 덕분에 방탄소년단의 꿈이 또 하나 이뤄졌다.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정국은 "'핫 100' 1위를 했다고 들었을 때 꿈만 같은 소식이었고,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다. 아미분들께 감사하다"며 "아미 여러분과 방탄소년단의 가능성의 한계는 어디일까 궁금해졌고, 앞으로도 계속 도전하고 더욱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희를 믿고 응원해 주시는 아미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멤버 7인 소감 “꿈이 현실로, 안주하지 않겠다”
세계 음악 시장 정점에 선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도 축하의 말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공식 SNS에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하며 K팝의 새 역사를 썼다. '메인앨범차트'에서 네 차례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양대 차트를 모두 석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며 "정말 대단하다. K팝의 자부심을 드높이는 쾌거다"라는 글을 게재해 그룹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이어 "1위에 오른 'Dynamite'는 코로나19로 힘겨운 전 세계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만든 노래라고 하니 더욱 뜻깊다. 코로나19 국난으로 힘들어하는 우리 국민들께 큰 위로가 될 것이다. 진심으로 축하한다"라고 의미를 담았다.방탄소년단에 앞서 '강남스타일'로 핫100 차트 2위를 차지했던 싸이도 축하를 했다. 싸이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핫100 1위 캡처 사진과 함께 "드디어. 진심 자랑스럽다"라는 글을 남겼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교수 역시 "국가브랜드를 연구하고 실행하는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빌보드 1위라는 상징성도 크지만,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를 한 단계 끌어올린 아주 큰 사건이라고 판단한다. 올해 초,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을 이끈 봉준호 감독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영화, 음악, 드라마 등이 코로나19로 인해 시름을 앓고 있는 전 세계인들에게 큰 위로가 되길 바랄 따름이다. 바로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힘이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싸이·서경덕 교수 등 축하·의미 부여
디스코 팝 장르(Disco Pop)의 'Dynamite'는 방탄소년단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영어로 소화한 곡으로,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활력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싶다는 방탄소년단의 소망을 담은 노래다.'Dynamite'에 앞서 역대 빌보드에서 발매 첫 주 차에 '핫 100' 1위로 진입한 곡은 총 42곡에 불과했다.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 휘트니 휴스턴(Whitney Houston), 엘튼 존(Elton John), 셀린 디온(Celine Dion), 로린 힐(Lauryn Hill),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 에미넴(Eminem), 레이디 가가(Lady GaGa), 케이티 페리(Katy Perry),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아델(Adele), 에드 시런(Ed Sheeran), 드레이크(Drake) 등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들의 곡이었다.
이 가운데 솔로 가수와 피처링을 제외한 발매 첫 주 '핫 100' 1위 그룹에 방탄소년단이 이름을 올리면서, 에어로스미스(Aerosmith), 조나스 브라더스(Jonas Brothers), 더 스코츠(The Scotts)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