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트로트’처럼 쉽고 경쾌하게 ‘사랑’을 말하다

입력 2020-09-02 1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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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철의 한국 최초 트로트 시집-사랑편
(황대철 저|지식과 감성)


트로트 열풍이 거세다. 케이블은 물론 지상파 채널에서도 트로트를 주제로 한 편성이 이어지고, 트로트 경연대회 출신 가수들은 광고 모델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로트’를 내세운 시집이 출간돼 눈길을 끈다.

‘황대철의 한국 최초 트로트 시집-사랑편’은 트로트(trot)가 원래 가진 뜻처럼 경쾌한 시어들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시집에는 어려운 의미를 함축한 말을 찾기 힘들다. 대신 생활 속에서 쉽게 쓰는 말로 사랑의 의미와 가치를 전한다.

‘트로트 가사처럼 쉬운 어휘를 사용해서 사랑하는 연인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한 편안한 시들을 선물하고 싶어 시집을 출간했다’는 저자의 말처럼 쉬운 언어로 사랑에 대한 단상을 이야기한다. 트로트를 듣는 것처럼 부담 없이 읽기 좋다.

시집에 담긴 33편의 시들은 ‘통속’이 가진 힘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평범한 말들이 비범한 의미를 전하듯 통속적인 시어들을 읽다 보면 소중한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조차 어려워하는 ‘가식’을 깨닫게 된다. 직설적으로 감정을 쏟아내는 트로트 가사처럼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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