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트렌드] 패션업계 “가치소비 중시하는 MZ세대 잡아라!”

입력 2020-09-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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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가치소비를 중시 여기는 2030 MZ세대 고객을 잡기 위한 패션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의 ‘비 싸이클’(왼쪽),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선보인 이탈리아 비건 패딩 브랜드 세이브더덕. 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신세계인터내셔날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패션업계, 친환경으로 승부

빈폴, 재생원료 사용한 제품 출시
코오롱FnC 친환경몰 ‘위두’ 신설
TNGT, 폐트병 활용한 가방 내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 부진에 직격탄을 맞은 패션업계가 ‘친환경’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인 ‘그린슈머(green+consumer)’ 등 가치소비를 중시 여기는 2030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합성어) 고객을 겨냥한 것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일 지속가능기업을 목표로 협력사와 인권 및 환경보호와 관련한 공통 원칙을 실천하기로 서약했다. 그 일환으로 주요 패션브랜드의 친환경 상품을 확대한다. 빈폴의 경우 봄·여름 시즌 친환경 상품 ‘비 싸이클’을 내놓은 데 이어 가을·겨울 시즌 신상품으로 재생 원료를 사용한 패딩점퍼, 코트, 스니커즈 등을 출시한다. 박남영 빈폴사업부장(상무)은 “친환경을 바탕으로 지속가능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코오롱FnC는 1일 자사몰 코오롱몰에 지속가능성 카테고리인 ‘위두(weDO)’를 신설했다. 지속가능성을 지향하는 브랜드를 집중 소개하는 플랫폼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국내·외 브랜드 30여 개를 한데 모았다. 친환경 상품은 물론 기부, 업사이클링, 비건 등 브랜드 스토리를 소개하는 등 지속가능 트렌드와 관련해 풍부한 콘텐츠를 마련할 예정이다. 지호신 코오롱FnC 편집몰사업부 이사는 “위두에서 발생한 매출의 1%를 환경보호를 위한 사회적 기업에 기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밖에도 LF의 남성복 브랜드 TNGT는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원사로 가방을 만드는 국내 패션 스타트업 플리츠마마와 협업한 숄더백을 출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탈리아 비건 패딩 브랜드 세이브더덕을 선보였다. ‘오리를 살린다’는 뜻의 브랜드명처럼 동물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 학대나 착취가 없는 크루얼티 프리원료만을 활용한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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