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5일) 방송된 채널A 금토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극본 김지은/ 연출 김정권/ 제작 래몽래인) 2회가 시청률 2.6%(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탔다. 어제 방송에서는 행방이 묘연해진 딸을 찾아 헤매는 이유리(지은수 역)와 이일화(김호란 역)의 대립, 연정훈(강지민 역)과 얽힌 뜻밖의 반전이 전개돼 안방극장에 센세이셔널한 충격을 안겼다.
특히 ‘지은수’의 헤어나올 수 없는 절망을 그려낸 이유리와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으로 딸을 향한 사랑을 보여준 강지민 역의 연정훈, 복수심에 사로잡힌 김호란을 완벽히 표현해낸 이일화까지 명배우들의 호연이 몰입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을 빠져들게 만드는 영상미와 스릴 넘치는 극의 분위기까지 더해져 호평이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서 지은수(이유리 분)는 김호란(이일화 분)을 찾아가 무릎을 꿇으며 “제가 어떻게 해야 제 딸 있는 데 알려주시겠어요. 죽어드릴까요”라고 말하며 절박한 심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호란은 이를 비웃으며 묵묵부답했고, 딸의 생사를 알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지은수의 고군분투가 이어지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쓰라리게 했다.
한편 계속해서 마주치는 지은수와 강지민(연정훈 분)의 관계도 관심을 집중시켰다. 앞서 두 사람은 살해 용의자와 기자의 신분으로 인연을 맺었고, 강지민이 차도에 뛰어들려 하는 지은수를 구해주며 10년 만에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했다. 그러나 오직 딸의 행방에만 정신이 팔린 지은수는 고마움을 표현하기는커녕 냉랭하게 강지민을 대했고, 두 사람의 인연이 묘하게 흘러갈 것임이 암시돼 흥미진진함을 유발했다.
김호란의 전 비서 윤상규(이원종 분)가 10년 전 자신의 딸을 물에 빠뜨려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 오열하는 지은수의 모습은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형언할 수 없는 증오에 사로잡힌 그녀는 김호란을 찾아가 “우리, 같이 갈 거거든”이라며 함께 목숨을 끊으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하며 깊은 좌절에 빠졌다.
2회 말미에서는 깜짝 놀랄 만한 진실이 드러났다. 윤상규는 지은수의 딸을 죽이지 않고 몰래 입양 보냈다고 털어놨고, 그 아이를 입양한 사람이 바로 강지민이었음이 드러난 것. 갓난아기 때부터 지녀온 담요를 여전히 가지고 있는 강우주(고나희 분)를 본 지은수는 자신의 딸임을 확신했고 사무치는 감정을 이기지 못해 아이를 끌어안았다. 이때 황급히 나타나 제지하는 강지민과 지은수의 눈빛이 다시 한번 교차, 뜨거운 여운의 엔딩이 완성됐다.
이렇듯 ‘거짓말의 거짓말’은 돌고 돌아 다시 만난 두 남녀의 인연과 인물들의 요동치는 감정을 그려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딸 강우주를 둘러싼 이들의 비밀스러운 사연이 어떻게 밝혀지게 될지, 다시 만난 지은수와 강지민의 관계가 어떻게 진전될지 앞으로의 전개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반전에 반전… 보는 내내 숨이 턱 막혔다”, “은수가 딸이랑 행복하게 살 방법은 없나”, “일주일 어떻게 기다리지”, “배우들 연기가 진짜 대박이다” 등 다채로운 반응을 보였다.
채널A 금토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 제공: 채널A 금토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 방송 캡쳐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