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즌 최종전 ‘멀티 골’ 이강인, 새 시즌 기대감 ‘쑥쑥’

입력 2020-09-06 1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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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19·발렌시아CF)이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하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이강인은 6일(한국시간) 스페인 2부 리그 카르타헤나와 친선경기에 선발로 나서 2골을 뽑아내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왼쪽 윙어로 나선 이강인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24분 상대 골키퍼 실수를 틈타 동점골을 뽑았다. 수비수의 패스를 받은 상대 골키퍼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이강인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슬라이딩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강인은 발렌시아가 2-1로 앞선 후반 35분 강력한 왼발 터닝슛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강인은 후반 41분 교체됐다.

경기 후 발렌시아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의 활약상을 소개한 기사와 함께 하이라이트 영상을 게재됐다. 구단은 “첫 번째 골은 이강인이 얼마나 끈질긴 선수인지를 보여줬다. 이강인이 왼발로 넣은 3번째 골은 발렌시아가 만든 최고의 공격 장면이었다”고 평가했다. 이강인은 구단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프리시즌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면서 “다음 시즌에는 마지막 경기까지 매 경기 모든 걸 쏟아 부어 승점 3점을 따낼 각오”라고 다짐했다.

프리시즌만 놓고 보면 이강인은 2020~2021시즌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지난 시즌 발렌시아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하지만 결국 잔류했다. 구단 측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약속했고, 새로 지휘봉을 잡은 하비에르 그라시아 감독도 이강인에게 신임을 보낸 게 결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라시아 감독은 프리시즌 경기에 이강인을 중용했다. 이강인은 카스테욘과 첫 경기에서 가벼운 부상으로 전반 교체됐으나 비야레알전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돼 팀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고, 레반테와 3번째 친선경기(0-0 무)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했다. 마지막 모의고사에서는 멀티 골을 넣어 기대에 부응했다.

발렌시아는 14일 홈인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레반테와 2020~2021시즌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을 갖는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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