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28·토트넘)이 프리시즌을 4골로 마감했다.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예열을 마쳤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영국 비커리지 로드에서 벌어진 왓포드와의 프리시즌 경기에 선발출전해 페널티킥으로 1골을 넣었다. 휴고 요리스와 해리 케인이 대표팀 차출로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그는 0-2로 뒤진 후반 34분 에릭 라멜라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고, 토트넘은 1-2로 패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14일 홈에서 에버턴을 상대로 새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성적부진에 따른 감독교체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6위를 차지한 토트넘은 측면 수비수 매트 도허티 외에는 뚜렷한 전력보강이 없다. 공격 라인업은 지난 시즌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하면서 수비보강에 집중하고 있지만,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토트넘은 한국국가대표팀 중앙수비수 김민재(베이징 궈안)를 영입 후보에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적료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
한편 손흥민은 4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으로부터 2019~2020시즌 최고의 골 트로피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16라운드 번리와 홈경기에서 전반 32분 약 70m를 개인 돌파한 뒤 넣은 ‘원더골’이 지난 시즌 최고의 골로 선정됐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와 인터뷰에서 “많은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름다운 골을 넣었다. 부모님도 그 자리에 계셨다. 홈구장에서 이런 골을 넣었다는 게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