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 왜 농구의 왕인지 보여줬다… 레이커스 1차전 패 설욕

입력 2020-09-07 1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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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프로농구(NBA)의 슈퍼스타인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의 별명은 ‘KING(왕)’이다. 말 그대로 ‘농구의 왕’이다.

제임스는 7일(한국시간) 올랜도의 ESPN 와이드 월드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19~2020시즌 NBA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2라운드(4강·7전4승제) 휴스턴 로케츠와 2차전에서 자신이 왜 농구의 왕인지를 확실히 보여줬다. 28점·11리바운드·9어시스트·4스틸·2블록슛의 전천후 활약으로 팀에 117-109 승리를 안겼다.

1차전에서 레이커스는 휴스턴의 빠른 공수전환과 외곽포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97-112로 완패했다. 레이커스는 이를 갈고 2차전에 나섰다. 센터 자베일 맥기(8분 출전)의 활용 폭을 최소화했다. 드와이트 하워드는 아예 출전명단에서 제외했다. 그 대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가 번갈아가며 센터로 나섰다. 상대의 스피드에 맞서기 위해 높이를 포기했다.

그만큼 제임스의 부담이 늘어났다. 공격에서 플레이메이커 본연의 역할을 하면서 골밑까지 지켜야 했다. 그러나 ‘농구의 왕’답게 모두 해냈다. 승부처인 4쿼터에는 에너지를 최고치로 높였다. 경기 종료 9분48초 전 속공 상황에서 팀 동료 알렉스 카루소(2점)가 공중으로 띄운 볼을 엄청난 점프력으로 잡아 덩크슛으로 꽂아 넣었고, 이어진 휴스턴 공격 때 러셀 웨스트브룩(10점·13리바운드)의 레이업 슛을 전광석화 같이 날아들어 블록슛으로 차단했다.

그 직후 공격에선 상대가 실패한 슛을 리바운드해 직접 볼을 몰고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 절묘한 패스로 카루소의 속공 득점을 도왔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블록슛까지 팀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해냈다. 데이비스도 34점을 올리며 제임스를 도왔다. 휴스턴에선 제임스 하든(27점·7어시스트)이 분전했지만, 제임스를 당해낼 수 없었다.

한편 동부콘퍼런스 PO 2라운드 4차전에선 밀워키 벅스가 마이애미 히트를 118-115로 꺾고 3연패 끝에 첫 승을 신고하며 벼랑 끝에서 벗어났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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