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불방망이, LG의 8연승 저지! 가을야구 불씨 남았다

입력 2020-09-07 2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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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의 8연승을 저지하며 가을야구 진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롯데는 7일 사직 LG전에서 12-6으로 승리했다. 5일 경기의 우천취소로 월요일 경기를 치른 롯데는 이날 승리로 6위 KIA 타이거즈에 2.5경기차로 다가섰다. 공동 4위 그룹과는 5경기차다. 반면 8연승 행진을 노렸던 LG는 2회까지 10점을 내주는 등 초반부터 흐름을 헌납했고 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LG는 이날 승리했다면 선두 NC 다이노스에 0.5경기차로 다가설 수 있었지만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3위 키움 히어로즈에 승률에서 앞서며 2위는 사수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머쓱한 승리를 거뒀다. 5이닝 10안타(1홈런) 2볼넷 7삼진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7승(6패)째. 반면 LG 선발 이민호는 1.1이닝 11안타(피홈런) 1볼넷 10실점 데뷔 후 최악의 투구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3패(4승)째다.

롯데의 방망이는 경기 초반부터 폭발했다. 우선 1회말 타자일순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사 1루서 이대호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선취득점을 올린 뒤 한동희의 안타로 이어진 2사 1·3루서 마차도의 2타점 적시타로 기세를 이어갔다. 이어 김준태-안치홍-손아섭이 3연속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대거 6득점으로 1회부터 확실히 달아났다.

LG는 2회초 1점을 내며 롯데를 압박했다. 하지만 롯데의 타선은 식지 않았다. 1사 3루서 한동희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뜨거운 감을 유지했고 마차도가 좌월 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마차도의 시즌 10번째 아치였다. 롯데는 이어 이병규가 만든 연속타자 홈런을 더해 10-1로 달아난 채 2회말을 마무리했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뒤였다.

LG에게도 위안거리는 있었다. 3회초 2사 3루에서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우중간 담장 넘기는 투런 아치로 3-10 추격에 성공했다. 라모스의 시즌 31번째 아치였다. 이로써 라모스는 팀 역사상 최다 홈런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하지만 뒷심이 아쉬웠다. LG는 4-12로 뒤진 8회초 대타 정근우의 적시타로 추격을 개시했고 9회초 상대 실책을 통해 2점 더 쫓아갔으나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운 뒤였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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