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브리핑] “부담 크지만 돌파구 찾아보겠다” SK 박경완 대행의 다짐

입력 2020-09-08 16: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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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경완 감독대행. 스포츠동아DB

SK 박경완 감독대행. 스포츠동아DB

“부담이 크지만, 돌파구를 찾아보겠습니다.”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52)이 건강 문제로 남은 시즌을 지휘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박경완 감독대행(48)이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됐다.

염 감독이 경기 도중 쓰러진 6월 25일 인천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제2경기부터 8월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까지 선수단을 지휘했던 박 대행은 염 감독이 복귀한 이달 1일부터 수석코치로 돌아가 본연의 업무에 집중했으나, 염 감독이 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또 다시 건강 문제로 입원하면서 남은 시즌 선수단을 이끌게 됐다. 8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총 42경기를 지휘해야 한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박 대행은 염 감독의 건강부터 걱정했다. 그는 “일요일(6일) 경기를 앞두고 기력이 너무 떨어진 상황이었다. 쉬시는 게 낫다고 봤다”며 “힘든 상황에 복귀를 결정하신 것도 책임감 때문이었다. 건강이 우선이다”며 쾌유를 빌었다. 덧붙여 “통화하면서 ‘건강 챙기시고, 내년에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셔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감독님께서 ‘미안하다’는 말씀만 하시더라”고 안타까워했다.

마냥 걱정에 빠져있을 수만은 없다. 현재 9위에 처져있는 SK의 포스트시즌(PS) 진출은 사실상 물 건너간 상태다. 그러나 2020시즌 재건을 위한 플랜을 구축해야 하고, 최하위 추락 및 2000시즌 기록한 역대 최저승률(0.338·44승3무86패) 탈피 등 당장 과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역대 최저승률을 면하려면 더 이상 무승부가 나오지 않는 것을 전제로 최소 49승을 거둬야 한다. 우선 박 대행은 선수단 미팅에서 “본인과 동료, 팀, 가족과 팬을 위해 모두가 최선을 다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부담이 크다”면서도 “42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걱정만 하면 시즌 운용이 안 된다. 돌파구를 찾아보겠다. 선수들이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잘 파악해 남은 경기를 잘해보겠다. 솔직히 많은 생각이 든다. 운영이 힘든 부분도 있지만, 팀 전체가 게임에 집중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인천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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