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선두권 격돌하는 제주와 대전, 서로가 부담스럽다

입력 2020-09-09 13: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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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단. 스포츠동아DB

‘하나원큐 K리그2 2020’ 시즌 일정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K리그1(1부) 승격을 향한 선두권 싸움이 가열되고 있다. 1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5)를 비롯해 2위 수원FC(승점 33), 3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30)이 경쟁 중이다.

이런 가운데 제주와 대전이 1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시즌 3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앞선 2차례 맞대결에선 대전이 모두 승리했다. 5월 23일 첫 대결에선 3-2, 7월 26일 2번째 대결에선 2-1로 대전이 이겼다.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대전은 최근 황선홍 감독(52)의 사퇴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황 감독을 대신해 강철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는다. K리그2(2부)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제주와의 중요한 일전을 앞둔 상태에서 사령탑 교체는 큰 부담이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에는 1위 탈환을 목전에 둘 수 있지만, 패할 경우에는 사실상 경쟁에서 멀어지게 된다.

선두 제주는 8월 절정의 경기력을 뽐냈다. 최근 7경기 무패(4승3무)로 쾌조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진성욱(27), 이찬동(27), 류승우(27) 등 군복무 선수들의 전역으로 전력이 한층 보강됐다. 최근 득점력 또한 확연하게 좋아졌다. 7경기에서 17골을 뽑았다. 이번 대전과 홈경기에서 승리하면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감독 사퇴로 어수선할 수밖에 없는 대전이 이를 선수단의 정신력을 다잡는 반전의 기회로 삼는다면 오히려 제주가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 13일 대전전은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일전이다.

서로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펼쳐지는 두 팀의 이번 맞대결은 올 시즌 K리그2의 선두권 경쟁에서 일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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