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라벨라 멤버들과 ‘크로스오버’ 음악 선보여
●첫 곡으로 고른 ‘청춘’ … “당신을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활동하면서 참 많은 분들께 큰 사랑을 받으며 배운 건 바로 ‘나눔’이었어요. 어려운 이 시기에 저의 ‘나눔’이 많은 분들께 따뜻한 선물이 되길 바라며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사람의 영혼을 보듬는 소프라노 신델라가 최근 개인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다. 채널의 이름은 ‘신델라의 dellabella tv’. 이제 갓 문을 연 채널이지만 신델라의 팬들은 물론 그의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구독’이 이어지고 있다.
dellabella(델라벨라)는 신델라와 방송, 공연무대를 함께 하는 밴드 이름이기도 하다.
신델라는 “공연 준비를 할 때면 세상에는 멋지고 아름다운 음악이 너무 많은데, 이 음악들을 사실 공연장에서 다 부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라고 했다. ‘어떻게 하면 세상의 모든 노래들을 많은 분들과 소통하며 공유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있었고 신델라는 팬들의 요청이 끊이지 않았던 유튜브 채널을 떠올렸다. 하지만 1년 내내 공연 스케줄이 빼곡한 신델라는 좀처럼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결국 용기를 냈다. 공연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무대가 잠시 멈춤 상태에 들어간 현실도 그의 결정에 한 몫을 했다.
“코로나로 공연계는 잠시지만 멈췄고, 언택트 시대에 접어들면서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분들께 힘과 위로를 드릴 수 있는 음악공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신델라의 음악적 동지들도 함께 했다. 델라벨라 어쿠스틱 멤버인 피아니스트 박성은과 퍼커셔니스트 신한샘이 ‘dellabella tv’의 ‘신델라의 크로스오버’ 채널에 참여했다.
신델라는 이들과 한달에 3곡을 유튜브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첫 곡으로 ‘청춘’을 골랐다. “지친 많은 분들에게 그분들이 살아오신 인생의 발자취를 존경하고 응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
신델라는 주 전공인 클래식뿐만 아니라 가요, 팝, 샹송, 칸초네, OST에서 동요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하는 ‘크로스오버’ 소프라노이다. 앞으로도 채널의 이름(크로스오버)에 걸맞게 신델라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크로스오버의 다양한 곡들을 만날 수 있다.
팬, 시청자와의 소통을 위해 신청곡도 받는다. 사연과 신청곡을 메일로 보내면 사연을 소개하고 사연에 맞는 분위기로 편곡한 음악을 나눌 수 있다.
“BTS가 세계 최고의 자랑스러운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렸다면 저의 채널 dellabella tv의 ‘신델라의 크로스오버’는 제 주변의 많은 분들께 위로와 용기를 드리는 다이너마이트 같은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신델라의 ‘청춘’을 유튜브로 감상한 한 시청자는 이런 댓글을 남겼다.
“내 평생 살아온 날 중 이제 청춘이라는 그 말이 가장 마음에 닿는 날은 바로 오늘이 맞는 것 같습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출처 | 신델라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