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 커플 인터뷰 ②] ‘한다다’ 이상이 “‘직진남’ 재석이와 달리 반대 성격”

입력 2020-09-1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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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막을 내린 KBS 2TV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사랑의 결실을 맺은 이초희와 이상이(사진). “물 흐르듯 섞인 최고의 파트너”로 서로를 바라본 이들은 충전 이후 또 다른 무대로 시청자를 만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피엘케이굿프렌즈

막 내린 KBS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 다재 커플 이초희 & 이상이

성실함이 무기…기회 올 줄 알았죠
이상형은 똑 부러지는 성격의 여자
주말마다 안방극장에 해피 바이러스를 퍼트린 ‘다재 커플’이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웨딩마치를 울렸다. 13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시청률 고공행진의 주역 이초희(31)와 이상이(29)이다. 초반만 해도 다른 출연진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 그저 새 얼굴로만 주목받았지만 드라마가 종영한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그야말로 ‘스타 탄생’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송가네 막내딸 송다희 역의 이초희, 도도한 카페 사장의 귀여운 막내아들 윤재석 역의 이상이는 알콩달콩 러브스토리로 드라마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친 이들을 서면 인터뷰로 각각 만났다.

“척하면 척! 이런 호흡 언제 또 맞추죠?”

이상이가 주말드라마에 출연한 건 2014년 데뷔 이후 처음이다. 1년 가까운 촬영 기간을 거치면서 선후배 연기자들과 진짜 ‘가족’이 된 경험은 무척 새로웠다. 그중에서도 로맨스 연기로 호흡을 맞춘 이초희는 더욱더 특별했다.

“드라마를 통해 제 이름이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져 내심 기분이 좋아요. 특히 이초희란 ‘파트너’를 만나 좋았어요. 시청자들이 (이)초희 누나와 제 손 크기가 많이 차이 나는 걸 보고 제게 ‘주먹왕 재석’이란 별명을 지어준 게 기억에 많이 남아요. 살면서 ‘손’으로 관심을 받을 거라곤 생각지 못해 한참을 웃었답니다.”

13일 종영한 KBS 2TV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 윤재석 역의 배우 이상이. 사진제공|KBS



극 중에서는 ‘겹사돈’인 이초희에 대한 사랑을 당당히 드러내는 ‘직진남’이지만, 실제 연애 스타일은 정반대다. 원래는 “섣불리 고백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편”이다. “비슷한 면이 정말 많았다”는 치과전문의 윤재석 역할과 실제 자신의 모습이 가장 다른 부분이기도 했다.
“아직 여자친구가 없지만, 연애할 땐 극 중 윤재석처럼 애정표현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이상형은 ‘자신의 꿈’이 있는 사람! 의견이 뚜렷한 사람도 좋아요. 제가 걱정이나 생각이 많은 편이어서, 저를 붙잡아줄 ‘길라잡이’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지금은 연애보다 ‘연기’다. 초등학생 무렵, 우연히 선 영어연극 무대에서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의 매력을 처음 느낀 이후 줄곧 연기자의 꿈을 키웠다. 2014년 뮤지컬 ‘그리스’로 데뷔해 2017년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과 2019년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으로 펼친 악역 연기가 특히 주목을 받았다.

배우 이상이. 사진제공|피엘케이굿프렌즈



“제 무기요? ‘성실함’ 아닐까요. 사실 작년엔 마음이 힘들었어요. 늘 ‘선택 받는’ 입장이기에 따르는 고민들이 많았죠. 하지만 언젠가는 좋은 기회가 올 거라고 스스로를 믿고 묵묵히 기다렸어요. 그 선택이 맞았던 것 같아요. 고민의 끝에서 작년 KBS 2TV ‘동백꽃 필 무렵’과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한꺼번에 만났거든요.”
쉼 없이 달려온 이상이는 당분간 “잘 쉬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다. “오랫동안 취미로 해온 ‘어항관리’를 할 생각에 설렌다”고 했다.

“촬영 중 맞닥뜨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건강과 휴식의 중요성을 알게 됐어요. 기타도 치고, 어항도 꾸미면서 푹 쉬려고요. 잘 충전해서 앞으로 ‘이 사람, 윤재석이었잖아!’라고 놀라게 해드리고 싶어요.”

배우 이상이

▲ 1991년 11월27일생
▲ 2014년 뮤지컬 ‘그리스’로 데뷔
▲ 2017년 KBS 2TV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로 첫 드라마 출연,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 2018년 OCN ‘보이스2’
▲ 2019년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KBS 2TV ‘동백꽃 필 무렵’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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