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故설리 친오빠 모친 비난에 “말 함부로 하지 말라”→사과문 “반성할 것”

입력 2020-09-14 1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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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故설리 친오빠 모친 비난에 “말 함부로 하지 말라”→사과문 “반성할 것”

고(故) 설리(본명 최진리)의 친오빠가 MBC ‘다큐플렉스’ 방송 이후 모친을 비난하는 동생 지인들의 행동을 지적했다가 글을 삭제하고 사과글을 게재했다.

누리꾼 A 씨는 자신이 설리의 15년 지기라면서 12일 “어떻게 당신께서는 아직도 그렇게 말씀을 하실 수 있는지 참 놀랍고 씁쓸하고 슬프다”며 설리의 친모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성인이 되고 얼마 안 됐을 때, 진리가 물어봤다. 보통 엄마들은 딸을 위해, 딸의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해주는지. 진리가 조심스레 한 말이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일하며 엄마한테 모든 돈 관리를 맡기고 용돈을 받았는데, 엄마한테 물어보니 모아둔 돈이 하나도 없다더라. 거기가 끝이 아니었다. 회사에서 가불을 받아서 쓰신 거 같다더라. 진리가 사람들의 시선과 비난과 고된 스케줄을 감내하며 일을 할 때 다른 가족분들은 무얼 하고 계셨냐”고 말했다.

이어 “당신께서는 진리가 벌어오는 목돈을 단순 생활비 외의 곳에 사용하며 편하게 지내셨고, 그랬기에 진리가 돈 관리를 본인이 하겠다고 하니 화가 나서 연을 끊으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A 씨는 ‘다큐플렉스‘ 제작진에게도 일침을 가했다. “이 방송은 무얼 위해 기획된 건가. 진리의 일기장은 왜 공개했나. 이 방송을 통해 진리가 얻는 것은 무엇인가. 이건 정말 진리를 위한 거였나. 그 방송에서 진리의 주변인으로 인터뷰를 하신 분은 정말 진리를 기리기 위해, 사람들이 진리를 기억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한건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평생을 이용당하며 살았던 진리를, 아직도 이용하며 살고 계시더라. 몰라서 가만히 있는 게 아니다. 더 나아가기 전에 이쯤에서 멈춰달라. 제발 더는 진리를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설리의 또다른 지인 B 씨는 ‘다큐플렉스’ 인터뷰에 응했던 것에 “누군가는 설리가 아닌 최진리를, 그 사람이 누구였는지를 작게라도 표현함이 맞는 게 아닌가 하는 판단에서였다”면서 “하지만 최진리가 아닌 최진리 엄마의 다큐멘터리가 되었더라”며 방송의 방향이 자신의 생각과는 너무도 달랐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설리의 친오빠가 동생들의 지인 발언을 지적했다. “그나마도 그 당시에 존중해줬던 친구들이 이딴 식이라니.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친구라고? 네가 그런 말 할 처지는 아니지. 그 누구보다 통탄스러워 할 시기에 ‘그것이 알고 싶다’ 촬영에 급급했지 않나. 진짜로 옆에 있어 줬던 친구들이 맞나 의문이 든다. 말 함부로 하지 말자”고 경고했다.
하지만 설리의 친오빠는 이내 글을 삭제하고 14일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지난 시간 동안 동생 친구분들에게 일방적으로 폭력적인 태도로 대한 것, 많은 언쟁이 오가면서 폭력적인 언행과 불순한 태도를 보인 점, 저로 인해 루머확산이 조장된 사실을 방관했던 것, 동생 친구들에게 내비친 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가족은 어느 순간부터 동생과 연락을 끊어온 지도 상당한 시간이 흘렀었습니다. 그리고 오해들로 친구들에게 누명 아닌 누명을 씌우게끔 언행 한 점 죄송합니다. 그리고 동생 팬분들, 대중에게 받아왔던 관심을 악용하여 음란, 불순한 행동을 한 점 저의 불찰이고 짧은 생각으로 잘못된 행동들을 지속해왔던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며 앞으로 반성하고 살겠습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한편 지난 10일 MBC ‘다큐플렉스-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 편이 방송된 후 설리의 전 연인이었던 다이나믹듀오 멤버 최자를 향한 악플이 쏟아졌고, 그들을 둘러싼 지인들의 비난과 함께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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