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미우새’ 주현미 약사 출신 가수→‘여봉’ 수상 소감까지 (종합)

입력 2020-09-13 22: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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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주현미가 재치 있는 입담을 발휘했다.

13일 방송된 SBS ‘우리 미운 새끼’에서는 가수 주현미가 초대 손님으로 출연했다.

트로트의 여왕 주현미의 등장에 모벤져스는 여느 때보다 뜨겁게 반응했다. 이날 MC 신동엽은 “주현미가 BC, 골든디스크 3대 가요 대상을 휩쓸었던 명실상부 트로트 여제다”라며 “심지어 약사 출신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주현미는 “당시 약사를 하다가 가수가 됐다. 가수가 됐을 당시 수입이 밤업소가 제일 많았다. 그럼 밤에 드레스를 입고 나가야 됐는데 그 모습을 보고 어머니가 엉엉 대성통곡을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28살에 결혼한다고 했을 때도 난리가 났었다”고 말했다. 이에 신동엽은 “주로 성인이 돼서 미운 짓을 많이 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짝사랑’에서 ‘비 내리는 영동교’ ‘잠깐만’에 이르기까지 주현미의 히트곡은 셀 수 없을 정도. 그 중에서도 ‘추억으로 가는 당신’은 주현미의 남편 임동신 씨가 만든 곡으로 주현미에겐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주현미는 인기 절정이던 1988년 임동신 씨와 화촉을 밝힌데 대해 “그땐 신인이라 일과 사랑의 비중을 잘 몰랐다. 순수한 마음이 있었다”며 웃었다.

이날 신동엽은 주현미에 대해 “원래 ‘사랑꾼’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 해 수상소감해서 ‘여봉’이라고 했었다. 여보 아니다. ‘여봉’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주현미는 “진짜 시간을 돌리고 싶다. 그때는 정말 어렸던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집에서 남편 분이 보고 계실 거다. ‘신인이 아니었다면 결혼이 힘들었을 것’이라는 뜻인가”라고 놀렸고 주현미는 “이거 다 편집해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주현미는 두 아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올해로 30세, 28세 아들을 뒀다는 주현미는 특히 첫째 아들에 대한 미안함이 있다고 말했다.

주현미는 첫째 아들이 학급 회장을 하면 혼냈다고 말하며 “임원 엄마가 되면 학교 행사가 있으면 참여를 해야 하는데 내가 스케줄이 안 되니 할 수가 없었다”라며 “그러니 민폐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제발 학급 회장을 하지 말라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에게 큰 상처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체육대회에서는 누구보다 학부모로서 열의를 다했다고. 주현미는 “시간이 되면 행사에는 다 참가했다. ‘엄마 달리기’라는게 있는데 처음에는 참여하는데 의의를 뒀는데 아들 눈이 어느 때보다 진지하더라. 그래서 순간 눈이 돌아가더라. 어렸을 적 늘 꼴찌를 했던 내가 그날 달리기 대회에서 1등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주현미는 20주년 결혼기념일에 큰 일탈을 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20주년이 되니까 뭔가 기념을 하고 싶더라. 그래서 미리 남편에게 틈틈이 말을 했다. 그랬더니 남편은 ‘알겠다’고 답은 하더라”며 “그런데 정작 결혼기념일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소 일어나던대로 일어났고 결혼기념일이 평범한 일상처럼 지나가려 하더라”며 “너무 화가 나서 목욕 용품을 챙겨서 하루종일 사우나에 가 있었다. 집에 8시쯤 돌아왔는데 남편은 내가 나갔는지도 모르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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