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과 음악의 만남으로 사랑받는 ‘비디뮤직’ 시리즈
클래식, 재즈, 팝의 전설들…커버아트 30종으로 살아나다
굿인터내셔널이 ‘미술과 음악이 만나는 기획’으로 아트 콜렉터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비디뮤직’ 시리즈의 포스터 30종을 출시했다. 클래식, 재즈, 팝의 전설들…커버아트 30종으로 살아나다
비디뮤직은 프랑스에서 선보이는 클래식과 재즈 및 월드뮤직 앨범으로 이미 200여 종이 넘는 시리즈가 발매됐다. 비디(BD)뮤직은 프랑스어로 ‘Bande Dessinee: 방드 데시네’, 만화라는 뜻이다.
그래픽 노블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며 ‘베데’라고도 불린다. 그림과 음악이 만났다.
이 레이블은 문화강국인 프랑스답게 현직에서 활동 중인 유명 화가와 새롭게 떠오르는 유럽 각지의 작가를 발굴해 음반커버와 삽화를 작업한다.
쇼팽의 이야기를 그린 워즈니악은 특히 국내에서 인기가 높다.
이 그림을 그린 작가는 폴란드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다. 르 몽드(Le Monde),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Le Nouvel Observateur) 등 프랑스의 유명 일간지, 주간지에서 활동했다. 유럽의 대표적인 재즈 페스티벌, 뮤직 비디오, 북 커버 등 수많은 표지와 포스터를 담당하기도 했다.
쇼팽의 포스터는 동화 같은 색채와 드로잉으로 상상 속의 쇼팽을 그려낸다.
음악과 미술을 잇는 마법사 같은 화가이다.
비발디를 그린 작가는 프랑스 출신의 필립 쁘조. 빠른 크로키와 역동적인 움직임에 대한 묘사로 바이올리니스트 비발디의 넘치는 에너지와 생생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팝 아티스트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밥 딜런을 담아낸 작가 파블로는 스타워즈 코믹 북(다크호스 에디션) 작가로 유명하다.
파블로는 밥 딜런 커버 작업에서 오로지 검은 선만으로 거칠면서도 우수에 찬 밥 딜런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쿨 재즈’의 상징이자 시대를 초월하여 사랑을 받는 재즈 뮤지션 쳇 베이커를 그린 작가는 이탈리아 출신의 이고트. 그는 비디뮤직을 통해 20살에 데뷔했으며 작가, 뮤지션, 일러스트레이터 활동까지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로 성장했다. 이고트는 쳇 베이커의 영화 같은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재즈 피아노의 시인’ 빌 에반스를 담은 작가는 조금 더 특별하다.
바로 ‘루미’라는 한국 작가가 이 아름다운 커버아트를 담당했다. 화가이자 재즈 애호가이기도 한 루미는 이번 작업에서 하얀 건반 아래 눈부시게 찬란한 빌 에반스의 모습을 한 폭의 그림 안에 담아냈다. 그의 맑은 선율이 마치 들려오는 듯 표현했다.
비디뮤직 시리즈의 클래식은 바흐, 브람스, 에릭 사티, 라흐마니노프, 시벨리우스, 파블로 카잘스 등이 있다. 재즈는 빌리 홀리데이, 에롤 가너, 델로니어스 몽크, 페기 리, 니나 시몬, 스탄 게츠, 빌 에반스가 있다.
에디트 피아프, 밀바, 아스토르 피아졸라, 레이 찰스 등 시대를 풍미한 예술가들을 50cm*70cm 포스터 사이즈로 만나 볼 수 있다.
비디뮤직 커버아트와 함께 ‘최고의 재즈앨범 커버아트’ 중 하나로 선정된 크로스오버의 시작이자 완성으로 평가받는 세계적인 명반 ‘클로드 볼링 & 랑팔’의 앨범 커버도 출시됐다.
커버아트의 전설 중 한 명인 로저 후이센은 클로드 볼링 앨범 시리즈의 전 작품을 도맡았다.
레코드 산업에서 100여 개의 앨범 커버를 제작한 그림 가운데 가장 유명한 커버로도 알려졌으며, 이 포스터는 60*60 사이즈로 만나 볼 수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