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빅매치’ 된 인천-서울전… 많은 팀들이 주목

입력 2020-09-15 13: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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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은 16일 오후 7시 인천전용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0’ 2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당초 이 경기에선 인천에 더 초점이 맞춰졌다. 최근 5경기에서 3승1무1패를 거둬 승점 10을 보탠 인천(승점 15)이 탈 꼴찌를 노려볼 만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인천과 11위 수원 삼성(승점 17)의 격차는 불과 승점 2다.

하지만 이 경기는 갑자기 많은 팀들과 팬들이 주목하는 경기로 바뀌었다. 서울(승점 24)은 13일 수원과 라이벌전에서 2-1로 이겨 6위로 올라섰다. 5위 대구FC(승점 27)가 최근 6경기에서 2무4패로 주춤함에 따라 두 팀의 승점차는 3으로 줄었다. 정규 라운드 잔여 2경기 결과에 따라 서울은 6위보다 더 높은 곳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인천, 서울과 순위싸움을 하는 팀들이 나란히 경기를 펼친다. 수원은 만만치 않은 포항 스틸러스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인천-서울전, 수원-포항전은 같은 시각에 시작된다. 1시간 뒤에는 대구-성남FC전이 킥오프한다. 대구는 5위 수성을 위해 반드시 승점을 따내야 한다. 8위 성남(승점 22)도 6위 싸움을 하고 있어 승점 추가가 절실하긴 마찬가지다. 16일 3경기 결과로 5·6위 경쟁, 최하위 싸움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하지만 각 팀의 입장은 많이 다르다. 수원은 포항전 결과도 중요하지만, 서울이 맹추격 중인 인천을 잡아주길 내심 기대하고 있다. 인천과 승점차가 다소 벌어져 있는 성남은 인천이 서울의 발목을 잡아주길 원한다. 대구도 마찬가지다. 바짝 다가온 서울이 승점을 추가하지 않기를 원한다.

이번 경기들을 마치고 나면 K리그1은 파이널 라운드까지 마지막 1경기씩만을 남겨두게 된다. 22라운드가 종료되면 1~6위는 그룹A, 7~12위는 그룹B로 나눠져 팀당 5경기씩 치러 최종 순위를 가린다. 인천-서울전 결과에 따라선 20일 예정된 22라운드 6경기의 긴장감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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