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려동물산업, 해외시장을 개척하라…“펫테크·픽업 서비스 등 해외공략 충분”

입력 2020-09-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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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파나마 등 해외에서도 반려동물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반려동물 픽업, 돌보기, 장례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 업체의 진출이 기대된다”며 관련 업체의 해외 시장 개척을 권장했다. 사진제공|펫뉴스

中, 반려인 10% 펫테크 제품 사용
남아공·파나마, 서비스 업종 증가
반려동물이 크게 늘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반려동물 시장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반려동물 관련 전문가들은 “국내에만 머물러 있지 말고 해외 시장을 개척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해외 진출을 적극 권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파나마 등 해외에서도 반려동물 산업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남아공에서는 반려동물 제품 및 서비스로 사료, 장난감, 침구류, 의류, 미용, 보험 등 다양한 항목들이 시장에 나와 있다. 남아공은 200개 이상의 반려동물 식품 브랜드와 약 10개의 의료 보험회사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반려동물 호텔과 스파 등 이색적인 전용 서비스가 점점 늘어나는 상황이다. 특히 반려동물 건강관리 상품으로 영양 보조제, 구충제, 비타민 등이 주목받고 있으며 남아공 반려동물 건강제품 시장은 2013 ∼2017년 2.7%의 꾸준한 연평균 성장을 기록했다. 반려동물 관리 서비스도 연평균 8.1%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반려동물 전용 가구 브랜드들은 가격이 다소 높음에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수공예로 만든 반려동물 침대와 가죽 쿠션, 참나무 침대 등 프리미엄급 제품이 인기를 끈다. 반려동물 벤처기업은 5성급 반려동물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격은 하룻밤에 평균 500랜드(4만2000원)이며, 체크인하면 난방기, 안전 테두리를 갖춘 통나무집에서 훈련된 직원들의 보살핌을 받는다. 호텔을 이용하는 동안 반려인은 스마트폰을 통해 24 시간 내내 반려동물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KOTRA는 “아직 남아공 시장에 보편화되지 않은 한국의 반려동물 픽업, 돌보기, 장례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 업체의 진출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파나마 운하로 유명한 파나마에서는 반려동물을 가리켜 마스꼬따(Mascota)라고 한다. 영어로 마스코트라는 뜻의 이 단어는 반려동물을 곧 자신의 마스코트로 여긴다는 뜻이다. 2015년 갤럽조사에 따르면 파나마 국민 57.8%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파나마에서는 아직 한국 반려용품이나 사료, 의약품 등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의지를 갖고 진출을 모색하면 길이 보일 수 있다.

중국에서는 펫테크 시장이 커지고 있다. 중국 반려동물 주인 중 약 10% 소비자가 펫테크 제품을 쓰고 있다. 펫테크 제품은 스마트 음수기나 급식기, 반려동물 장난감 등이 있다. 중국 펫테크 시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업체들이 기술력으로 무장한 완성도 높은 제품을 선보인다면 중국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

김호승 객원기자 inewsma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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