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테이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보스턴은 20일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밴트헬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 2019~2020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결승(7전4승제) 3차전에서 마이애미 히트에 117-106으로 승리했다. 1, 2차전을 모두 패한 보스턴은 3차전 승리로 한숨을 돌렸다.
전반을 63-50으로 앞선 보스턴은 제이슨 테이텀(25점·14리바운드·8어시스트), 제일린 브라운(26점·7리바운드·5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3, 4쿼터에도 리드를 이어나갔다. 4쿼터 초반에는 테이텀이 연속 5득점을 올리며 20점차까지 점수를 벌리기도 했다.
그러나 벌어진 점수차가 보스턴에게는 독이었다. 안일한 플레이로 공격자 파울, 턴오버가 쏟아지면서 상대에게 공격권을 넘겨줬고 마이애미는 이 틈을 타 무섭게 보스턴을 추격했다. 보스턴이 4쿼터 종료 5분전부터 1분30여초 동안 104점에 멈춰있는 사이, 마이애미는 뱀 아데바요(27점·16리바운드), 던컨 로빈슨(13점), 재 크라우더(10점·6리바운드·5어시스트) 등의 득점으로 104-94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보스턴은 기세가 오른 마이애미에 경기 종료 1분전 109-104까지 추격을 당했다. 공격 속도가 빠른 최근 NBA 추세에서 1분이라면 5점 차를 뒤집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위기에 놓인 보스턴은 마커스 스마트(20점·4리바운드·6어시스트)가 집요한 몸싸움을 통해 상대에게 파울을 유도, 무려 8개의 자유투를 얻어내 모두 성공시켰다. 결국 보스턴은 마이애미의 추격을 힘겹게 따돌리고 시리즈 첫 승을 올렸다.
마이애미는 슈터인 로빈슨과 타일러 히로(22점)의 3점슛이 번번이 림을 벗어나 역전에 실패했다. 또한 주득점원인 지미 버틀러(17점·8리바운드)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지 않은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두 팀은 22일 4차전을 벌인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