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개막전 선발 출격 프라이부르크 정우영, 압박과 연결로 경쟁력 입증

입력 2020-09-20 1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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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사진출처 | 프라이부르크 페이스북

정우영(21·프라이부르크)이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달라진 팀 내 입지를 증명했다.


정우영은 19일(한국시간)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벌어진 2020~2021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 슈투트가르트와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해 88분간 뛰며 팀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후반 43분 벤치로 물어나기 직전까지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수에서 모두 팀 공헌도를 높였다. 수비에선 전방압박을 적극 펼쳐 상대 수비수들의 빌드-업을 효과적으로 저지했다. 볼을 빼앗아 역습으로 이어나가는 등 적극적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그 덕에 프라이부르크는 전반을 2-0으로 앞서는 등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공격에선 정확한 패스를 앞세워 볼을 최전방 공격수들에 연결하는 데 집중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전반 26분에는 측면에서 정확한 패스로 팀이 추가골을 뽑는 데 시발점 역할을 했다.

2019~2020시즌을 앞두고 프라이부르크 유니폼을 입은 정우영은 주전경쟁에서 밀려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고, 겨울이적시장 때 바이에른 뮌헨 2군으로 임대를 떠났다. 출전시간 확보를 위한 결정이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프라이부르크로 복귀했으나, 2020~2021시즌에도 임대 가능성이 대두됐다. 하지만 프리시즌 무대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얻는 데 성공했다. 14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 선발출전해 측면 날개로 좋은 기량을 과시했다.

분데스리가 개막전 선발출전 여부에는 의문부호가 달렸다. 포칼은 컵대회고, 상대팀도 약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깨고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도 베스트11에 포함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1군 무대에서 제대로 경쟁할 수 있음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

정우영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권창훈은 후반 32분 교체로 투입됐다. 포칼에서 시즌 첫 골을 뽑았던 권창훈은 정규리그 개막전에선 출전시간이 짧았지만 괜찮은 경기력을 뽐냈다. 아쉽게 2경기 연속골에는 실패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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