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잡은 광주FC, 창단 이후 첫 파이널 라운드 그룹A행 막차 탔다

입력 2020-09-20 17: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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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선수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올해 승격팀 광주FC가 스플릿 시스템이 도입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파이널 라운드(종전 스플릿 라운드) 그룹A(1~6위) 진출에 성공하며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그토록 원했던 K리그1(1부) 생존 그 이상의 성과를 거머쥐었다.

광주는 2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2라운드 성남FC와 원정 경기에서 펠리페-두현석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챙겼다. 광주(6승7무9패·승점 25)는 같은 시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경기에서 대구FC와 0-0으로 비긴 FC서울(7승4무11패·승점 25)과 동률을 이뤘지만, 시즌 다득점에서 9골을 앞서 6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이겼더라면 자력으로 그룹A 진출이 가능했지만, 득점포 가동에 실패해 7위에 그치며 그룹B(7~12위)로 밀려났다.

21라운드까지는 강원FC가 6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었다. 22라운드 경기만 이기면 시즌 다득점 여부에 관계없이 6위가 확정적이었다. 홈으로 수원 삼성을 불러들인 강원은 후반 7분 김지현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 선제골을 넣어 6위를 확정하는 듯했다. 그러나 강원은 후반 32분과 36분 잇따라 실점하면서 1-2로 무너지고 말았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강원(6승6무10패·승점 24)은 8위로 떨어졌다.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나란히 승점 3을 추가하면서 격차를 유지했다. 울산은 주니오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적지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잡았다. 전북은 안방에서 조규성-구스타보의 릴레이 골로 부산 아이파크를 2-0으로 잡았다. 울산(15승5무2패·승점 50)과 전북(15승3무4패·승점 48)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한층 더 치열한 우승경쟁을 예고했다.

리그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다투는 그룹A 못지않게 강등팀을 결정할 그룹B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K리그1 최하위만 내년 K리그2(2부)로 내려간다. 11위가 참가해야 하는 승강 플레이오프(PO)는 없다. 7위 서울부터 12위 인천(4승6무12패·승점 18)까지의 격차가 승점 7에 불과하다. 10위 부산(4승9무9패), 11위 수원(5승6무11패·이상 승점 21)은 인천에 승점 3 차이로 쫓기고 있다. 파이널 라운드 팀당 5경기를 통해 강등을 피하기 위한 그룹B 6개 팀의 각축전이 불꽃을 튈 전망이다.

상암|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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