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소아 화상치료, 숙련된 의료진과 1:1 맞춤치료 중요

입력 2020-09-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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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대인외과내과 김영민 원장

돌발행동을 자주 하는 아이들은 시선을 떼는 순간 언제나 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찰나의 순간에 발생할 수 있는 화상은 피부가 연약한 소아, 어린이에게 더욱 치명적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중증 화상 발생에 취약한 아이들의 경우 자칫 미흡한 대처로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화상 정도가 심하면 평생 씻을 수 없는 흉터로 남을 수 있다. 화상은 대처 방법에 따라 후유증이나 치료 기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평소 대처 방법을 잘 알아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화상’이란 과도한 열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의 손상을 말하며 ‘열탕 화상’은 뜨거운 액체(물이나 기름)에 의한 화상을 일컫는다. ‘접촉 화상’은 뜨겁게 달궈진 물체(냄비, 밥솥추, 배기통, 핫팩 등)에 접촉하며 발생하는 화상이며, ‘전기 화상’은 감전으로 인한 화상으로 전류량에 따라 다양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화상치료의 예후는 초기 대처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아이가 화상을 입었을 때에는 먼저 차가운 물 또는 흐르는 수돗물에 화상 부위를 식히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어린아이들의 경우 성인보다 체온 보존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오랜 시간 찬물로 식힐 경우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20분 내에 중단해야 한다. 이를 통해 화상이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통증 완화를 유도한다. 소아 화상의 상처 부위가 가볍다면 물기 건조 후 화상 밴드를 이용해 외부와 차단시키고 정도가 심하다면 즉시 화상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화상을 입었을 때 환부의 열을 빠르게 식히기 위해 얼음을 사용하면 혈액량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만약 불에 데어 옷이 신체에 달라붙었을 때에는 일부러 떼어내지 않아야 하며 물집이 잡혔을 때에도 인위적으로 터뜨리지 말아야 한다. 피부 손상과 세균 등 2차 감염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도 삼가야 한다. 소주나 된장 등을 바른다면 치료에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염증을 발생시킬 수 있다.

초기 대처 이후에는 깨끗한 멸균거즈나 손수건 등에 수돗물을 묻혀 상처 부위를 살짝 덮은 뒤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기화상이나 눈 또는 생식기 등 중요 부위를 포함한 화상이 발견된다면 가급적 119 구급대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3차 병원으로 즉시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아 화상치료는 개개인이 화상을 입는 온도와 접촉 부위, 접촉 시간에 따라 방법이 다르다. 개개인의 화상 환부를 비롯해 증상과 신체 상태 등을 총괄적으로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 숙련된 의료진에게 1:1 맞춤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남 대인외과내과 김영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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