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K-피처링 시대’!

입력 2020-09-2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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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피처링 러브콜!’ 그룹 방탄소년단의 슈가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가수 맥스의 신곡 ‘블루베리 아이즈’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사진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케이팝 피처링 러브콜!’ 그룹 방탄소년단의 슈가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가수 맥스의 신곡 ‘블루베리 아이즈’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사진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한국가수들 한국어 가사로 해외 팝스타들 음반 협업 ‘붐’

슈가, 맥스 ‘컬러비전’에 한국어 랩
BTS 후광에 61개국 아이튠즈 1위
도겸·조슈아도 핑크스웨츠와 협업
한국 가수 고유의 개성 살린 피처링
해외시장 사로잡는 셀링포인트 방증
이제는 ‘케이(K) 피처링’의 시대다. 케이팝 가수들이 해외 팝스타들의 음반 작업에 참여하면서 세계무대에서 영향력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음원에 한국어 가사로 피처링으로 협업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더욱 높아진 케이팝의 위상을 실감케 한다.

케이팝 대표주자로 꼽히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슈가는 16일 미국 팝스타 맥스(MAX)가 선보인 신보 ‘컬러 비전’에 목소리를 보탰다. 슈가는 한국어 랩을 직접 쓰고 불러 음반 타이틀곡 ‘블루베리 아이즈’에 삽입했다.

서로가 오랜 팬을 자처한 인연이 음악 협업으로까지 이어졌다. 맥스는 5월 슈가의 믹스테이프 ‘D-2’의 수록곡 ‘번 잇’(Burn It)에서 피처링을 맡은 바 있다. ‘블루베리 아이즈’는 방탄소년단의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빌보드 최상위권에 오른 시기에 공개돼 ‘후광 효과’도 제대로 얻었다. 노래는 발표 이후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등 61개 지역에서 아이튠즈 차트 1위에 올랐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5일 만인 21일 현재 950만 유튜브 조회 수를 얻었다.

미국 팝 가수 핑크스웨츠의 노래 ‘17’을 함께 부른 그룹 세븐틴의 조슈아·도겸. 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미국 팝 가수 핑크스웨츠의 노래 ‘17’을 함께 부른 그룹 세븐틴의 조슈아·도겸. 사진제공|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그룹 세븐틴의 멤버 도겸과 조슈아는 미국 핑크스웨츠(Pink Sweat$)의 ‘17’에 피처링했다. 두 사람은 노래 도입부에서 한국어 가사로 노래했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핑크스웨츠의 ‘러브콜’로 성사됐다. 도겸과 조슈아는 워너뮤직코리아가 유튜브 계정으로 공개한 영상을 통해 “협업 요청 소식을 듣고 무척 신났다”며 “함께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노래는 공개 직후인 17일 몽골, 사우디아라비아 등 4개 지역 아이튠즈 차트에서 정상을 거머쥐었다.

그룹 데이식스 영케이도 미국 듀오 엑스러버스(X Lovers)와 함께 부른 노래 ‘러브’를 18일 공개하기도 했다.

정민재 대중음악 평론가는 21일 “과거 해외 아티스트들이 아시아시장을 겨냥해 만든 음반에 한국 가수들을 참여시킨 방식과는 확연히 다르다”며 “케이팝 가수들의 고유한 개성과 한국어 가사를 살렸다는 점은 해외시장이 이들을 확실한 ‘홍보 요인’(셀링 포인트)으로 꼽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진단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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