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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2 선두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안정적인 경기력과 함께 1부 리그 승격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제주는 최근 9경기 연속 무패(6승 3무)와 함께 12승 5무 3패 승점 41점으로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수원FC(승점 39점)의 추격이 여전히 거세지만 제주는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있다.
선두를 달리는 제주가 더 무서운 이유는 바로 탄탄한 공수 균형에 있다. 제주는 리그 최다 득점 2위(36골)과 리그 최소 실점 2위(19골)을 기록하고 있다.
각종 지표를 보면 제주의 강점이 두드러진다. 제주는 공격지역 패스 최다 1위(1612개)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수비지역 패스는 최소 1위(1263개)에 그친다. 역습 및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볼 미스 역시 최소 1위(91개)다.
즉, ‘파이널 서드'(경기장을 세로로 삼등분 했을 시, 가장 상대편 진영)를 적극 공략하면서 간결하고 정확한 후방 빌드 업으로 실점의 빌미를 최소화한다는 의미다.
특히 제주의 3백은 공격적이다. 정우재, 안현범 등 윙백들이 파이널 서드 공간으로 대거 침투하고 패스의 줄기를 다채롭게 가져가기 때문에 공격 루트가 더욱 다양해졌다.
최근 6경기에서 17골. 주민규의 4경기 연속골, 이동률의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3골 3도움), 안현범의 2경기 연속골 등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는 남기일 감독이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구상했던 '찬스를 많이 만드는 축구'가 그대로 구현되고 있다는 것이다.
선수들도 직접 느끼고 있다. 현재 공격지역 패스 전체 1위(222개)를 기록 중인 정우재는 “확실히 다르다. 제주는 항상 상대의 '파이널 서드'를 중심으로 도전적인 패스와 강력한 압박을 가하고 또 다른 찬스를 노린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