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런던] 손흥민으로 가득했던 영국 진정한 ‘손 데이’

입력 2020-09-22 13: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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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4골을 터뜨린 20일, 영국 신문은 그의 소식을 일제히 1면으로 다뤘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진정한 ‘손 데이(Son day)’ 였다.

손흥민(28·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사우샘프턴과 원정경기에서 무려 4골을 몰아쳤다. EPL 역사상 한 경기에서 4골을 넣은 최초의 아시아선수다. 다음날 영국의 여러 신문들은 손흥민의 기사와 사진으로 가득 찼다.

데일리 메일은 손흥민의 모든 골을 분석했다.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평점 9점을 부여하며 “빛났다”라는 평을 남겼다.

더 선은 EPL 특별부록 표지를 손흥민 단독사진으로 장식하며 “Son shines(손흥민이 빛나다)”라고 표현했다. 이어 “가레스 베일까지 합류하면 모든 경기에서 충분히 5골씩은 가능할 것”이라는 해리 케인의 말도 보탰다. 이 매체는 손흥민의 4골 모두를 어시스트하며 막판 쐐기골까지 뽑은 케인을 맨 오브 더 매치(MOM)로 꼽았지만, 손흥민에게도 만점(평점 10)을 줬다.

경기 후 토트넘 선수들의 소셜미디어(SNS)에도 축하세례가 이어졌다. 에릭 라멜라, 지오바니 로 셀소, 탕기 은돔벨레 등 여러 선수들이 손흥민의 경기 후 사진과 영상을 SNS에 공유했다. 케인 역시 손흥민에게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축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매치 오브 더 데이’의 패널로 출연 중인 잉글랜드축구의 전설 앨런 시어러는 “사우샘프턴이 후반에 라인을 높게 잡았는데, 손흥민과 케인이 똑똑하게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펼쳐 이 부분을 공략해 토트넘을 빛나게 했다”고 평가했다. 함께 출연 중인 전 리버풀 출신 대니 머피는 “이제 이 공격라인에 베일까지 합류한다면 토트넘은 공격 기록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BBC는 또 22일 손흥민을 ‘이 주의 팀(베스트11)’에 포함시켰다. 3-4-3 포메이션의 왼쪽 윙어 자리에 배치했다. 그러나 케인은 제외됐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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